▲요도호(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요도호 납치 사건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에서 전했다.

25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이하 꼬꼬무)'에서는 사상 초유의 더블하이재킹 사건을 이야기했다.

'장트리오'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의 이야기는 1970년 3월 31일에서 시작됐다. 바로 그날 거짓말 같은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김원동 씨는 이날 오전 7시 10분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후쿠오카 행을 위해 이륙한 일본 국내선 비행기 요도호에 탑승한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이른 아침부터 공항에 오느라 피곤했던 김 씨가 잠에 빠져든 그때 괴성이 들려왔다.

"모두 움직이지 마!! 양손 머리 위로 올려!!"

갑작스러운 소음에 잠이 깬 김원동 씨의 눈앞에는 믿지 못할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총과 칼로 무장한 괴한들이 승객들을 위협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행기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일본 영공을 벗어난 요도호는 한국 영공으로 진입했다. 전문적인 대테러부대는커녕 비행기 납치에 대비한 매뉴얼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그 시절, 공중 납치된 승객 138명의 운명을 '꼬꼬무'에서 이야기했다.

그 시각, 김포공항에 주둔한 미군 부대에서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가 울려 퍼졌다. 갑작스러운 비상사태에 긴장감이 감도는 레이더 진입 관제소, 대통령도 함부로 들어오지 못한다는 그곳에 한 남자가 들어섰다. 그리고 이곳에 김계원 중앙정보부 부장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 비행기를 무조건 김포공항에 착륙시키게."

일본 열도에서 시작해 동북아시아를 발칵 뒤집은 요도호 사건에는 정부 기밀문서에도 기록되지 않았던 남자가 있었다. 아무런 설명과 정보 없이 요도호 탑승객 138명의 운명을 책임지게 된 이 남자의 정체와 그에게 맡겨진 비밀 임무의 결말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