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아 놀라움과 아쉬움이 공존했던 발굴의 생생한 현장과 탄생에 얽힌 비밀. 그리고 위기에 빠진 백제를 다시 일으킨 ‘중흥군주 무령왕’에 대해 알아본다.
1971년 7월 5일, 공주 송산리 6호분 배수로 공사를 하던 인부의 손에 무언가 걸렸다. 1,500년 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백제 무령왕의 무덤이 발견된 것이다. 세기의 발견에 세상은 떠들썩해졌고 출토된 유물은 수수께끼로 남아있던 6세기 백제의 모습을 충분히 짐작게 했다.

무령왕릉이 발견되기 며칠 전,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어느 날 기이한 경험을 한다. 돼지처럼 생긴 짐승이 자신에게 달려드는 생생한 꿈을 꾼 것이다. 무령왕릉이 발견되자 그동안 알고 있던 백제 역사는 완전히 뒤바뀌게 된다. 1,500년 만에 발견된 무령왕릉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발굴단이 무령왕릉에 들어가자 입구 앞에서 발굴단을 노려본 동물이 있었다. 바로 관장의 꿈에 나온 신비의 동물이었는데... 무령왕릉 발굴에 직접 참여했던 조유전 前 국립문화재연구소장과 함께 50년 전 생생한 발굴 이야기를 들어보자.

무령왕릉에는 6세기 백제인의 모습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왕의 모자 장식인 ‘금제관식’을 비롯한 각종 장신구가 함께 발견되었는데 심지어 생선 ‘은어’ 뼈까지 나와 당시 백제인들의 식습관까지 가늠케 했다.
수많은 유물 중 국보 중의 국보는 다름 아닌 한 돌덩이라는데... 왕과 왕비의 신원을 알게 해 준 묘지석의 발견으로 우리는 6세기 백제를 비롯한 한반도와 동아시아 국제 관계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묘지석에는 과연 어떤 내용이 적혀있을까?
◆무령왕 출생의 비밀
'삼국사기'에는 무령왕이 동성왕의 둘째 아들로 기록돼 있다. 그러나 무령왕의 무덤에서 발견된 묘지석엔 '삼국사기'의 내용을 뒤집어 버린 놀라운 사실이 적혀 있다. 묘지석과 '일본서기' 그리고 무령왕의 출생지로 알려진 일본 가카라시마 섬까지. 수수께끼 인물 무령왕. 무령왕의 출생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백제는 고구려의 끊임없는 공격에 위기의 순간을 맞는다. 이를 외교와 교역을 통해 극복하려 시도하고 일본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여기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인물은 바로 곤지. 곤지가 초석을 닦아 놓은 덕에 무령왕과 성왕은 일본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었는데... 미스테리 인물, 곤지. 곤지는 과연 누구이며 곤지와 무령왕은 과연 어떤 관계일지 알아본다.

501년, 무령왕은 웅진 백제의 거듭된 혼란의 끝자락에 왕이 된다. 즉위 뒤엔 왕권을 안정시키고 백성을 평안케 하며 백제의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무령왕 21년, 마침내 백제를 반석에 올렸다는 선언을 하기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