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 첫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에서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 속 새로운 사법 개혁을 도입한 재판장 강요한에 완벽하게 스며든 지성의 변신이 이목을 끌고 있다.
먼저 질서가 어지럽혀진 대한민국에서 재판장 강요한(지성 분)은 국민이 배심원으로 참여하고 그 선택이 재판 결과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민시범재판’을 도입, 사법 개혁에 새바람을 몰고 왔다. 특히 시범 재판에 대한 문제 제기에 “제가 권력입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 온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사법권을 행사합니다”라며 누구보다 국민의 편이라는 것을 드러내며 논란을 일축시켰다.

하지만 누구보다 국민의 편에서 법의 잣대로 공평한 재판을 펼칠 것만 같던 강요한에게 계속해서 석연치 않은 점이 포착돼 긴장감도 함께 높아졌다. 마음을 끄는 감성보다는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판단만을 내리며 움직이는 강요한의 논리에 김가온(진영 분)처럼 시청자 역시 의구심을 품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난폭한 운전으로 사람들을 위협하며 이를 즐기는 이영민(문동혁 분)의 차를 마구잡이로 부수며 대중교통이나 이용하라고 모욕감을 줘 그간 그에게 당했던 이들을 대신하여 앙갚음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선패션쇼에서 이영민이 법무부 장관 차경희(장영남 분)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강요한에게는 또 다른 의도가 숨겨져 있음을 암시, 다시금 등골을 오싹케 했다.

뿐만 아니라 지성은 그간 탁월한 작품 선택 안목과 그에 비례하는 연기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신뢰를 얻고 있는 터. 이번 ‘악마판사’로 그 가치를 또 한 번 증명 받으면서 앞으로 그가 선보일 열연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이처럼 극에 쫀쫀한 재미를 더하는 지성의 야누스적 매력은 오는 10일 토요일 밤 9시 tvN 토일드라마 ‘악마판사’ 3회에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