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이 캄보디아에서 블루크랩, 맹그로브크랩 등 넉넉한 바다의 선물을 만난다.
8일 방송되는 EBS '세계테마기행'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대륙, 아시아. 48개국이 살아가는 그 광활한 땅으로 출발한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 인도차이나반도 남부에 위치한 나라다. 역사와 종교적 색채가 강한 몇몇 여행지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만, ‘캄보디아의 바다’는 아직까지 생소한 풍경이다. 캄보디아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 타이만 연안에 자리한 항구 도시 시아누크빌(Sihanoukville)에서 여정을 시작한다. 이른 아침 항구로 들어오는 고기잡이배와 잡아 온 물고기를 분류하고 가공하는 어촌 마을 사람들, 즉석에서 즐기는 신선한 새우 요리까지. 넉넉한 바다가 선사하는 풍요로움을 맛본다.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휴양지이기도 한 시아누크빌. 전 세계의 다이버들을 불러 모으는 코롱섬(Koh Rong Samloem) 앞바다에서 각양각색 산호와 열대어가 춤추는 아름다운 세상을 엿본다. 이어지는 여정은, 휴양지로 유명한 또 다른 도시 캄포트(Kampot). 캄포트의 까엡 해변(Kep Beach)은 프놈펜 도시민들이 즐겨 찾는 대중적인 휴양지다. 까엡에 왔으면 반드시 맛 봐야 하는 특산물이 있으니, 바로 블루크랩(Blue Crab). 바닷물에 저장해 놨다 꺼내 주는 싱싱한 블루크랩을 맛보고, 내친김에 맹그로브크랩(Mangrove Crab)을 잡으러 가는 현지인과 동행한다.
푹푹 빠지는 뻘밭에서 어렵게 잡은 맹그로브크랩을 소금에 절여 만드는 크탐프라이(게젓갈 요리)는 우리네 간장게장처럼 캄보디아 식탁의 밥도둑 반찬이다. 바다에서 시작한 캄보디아 여정은 바다 같은 호수, 톤레사프(Tonle Sap)로 이어진다. 호수 남쪽에 있는 수상 마을 츠녹트루(Chhnok Tru)에서 푸짐한 집 밥 한 끼와 신나는 물놀이를 즐기고, 호수가 품은 또 다른 비경을 찾아 프놈크롬(Phnom Krom)으로 향한다. 프놈크롬에 펼쳐진 너른 연꽃밭은 이 지역 사람들의 중요한 일터다. 연밥과 연 줄기를 채취하는 현지인들의 일손을 돕고 함께 모여 식사를 하며 정겨웠던 캄보디아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