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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공포와 혼란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가 중동, 미국 특파원 및 전문가와 함께 공포와 혼란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28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탈레반 귀환 이후 아프간을 떠나는 난민들의 상황과 이들의 수용 문제로 고민에 빠진 각국의 입장 등을 짚어본다.

◆카불 공항 폭탄 테러 발생, 혼란의 아프가니스탄, 그 미래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지 보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프간 상황은 첩첩산중이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엑소더스’가 펼쳐지고 있는 카불 공항에선 폭탄 테러가 발생해 100여 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고, 테러 배후로 지목된 IS에 대해 미국이 군사 보복을 예고하며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의 보복과 공포 정치를 피해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행렬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미 200만 명이 넘는 아프간인이 국경을 넘었고, 난민의 수는 앞으로 35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하지만 이란과 터키 등 주변국들과 유럽 국가들이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며 아프간 난민은 새로운 국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카불 공항 인근 연쇄 자살폭탄 테러 발생

지난 26일 오후 6시, 카불 국제 공항 애비게이트에서 폭발음이 울렸다. 공항으로 들어가는 아프간인들을 검문하는 이 곳엔 미군과 아프간인 등 수백 명이 몰려있던 상황. 얼마 후, 애비 게이트에서 약 250m 떨어진 배런 호텔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 이 호텔은 서방 국가들이 카불 탈출 대기자들을 머물게 하는 숙소였다.

두 폭발은 이슬람 무장조직 IS(이슬람 국가)의 아프간 지부격인 이슬람 호라산(IS-K)가 일으킨 자살 폭탄 테러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로 미군 13명과 어린이 등을 포함, 현재까지 최소 100 여 명 이상의 사망자와 20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탈레반의 카불 점령 후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인파가 공항으로 몰리면서 이를 겨냥한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는데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테러 발생 후 백악관 연설에서 “테러 단체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고 “끝까지 추적해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며 군사 보복을 예고했다. 그러나, 아프간 민간인 대피 작전은 예정된 시한인 31일에 맞춰 진행할 것이며 자국 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최대한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국제 사회 역시 한 목소리로 규탄에 나섰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번 테러는 비겁하고 비인간적인 공격이었다”며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이 테러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IS는 탈레반과 같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이다. 그러나 탈레반보다도 훨씬 강경한 이슬람 원리주의 노선을 따르고 있으며, 그동안 탈레반의 시아파에 대한 대응 그리고 미국과 평화협정을 맺은 것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지역은 관할 밖이었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공항 인접 지역의 치안은 미국인들에게 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공항 주변을 비롯해 우리 병력이 주둔한 지역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탈레반의 귀환과 함께 테러가 발생하면서, 정부 수립 후 국제사회에서 ‘정상국가’로 인정받겠다는 탈레반의 구상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 카불 공항에 대한 추가 테러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예정된 철수 작전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을까. 테러 조직의 개입으로 더욱 복잡해진 아프간 정세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까.

중동 현지와 미국 워싱턴 특파원을 연결, 테러 피해 상황과 미국의 반응을 짚어보고 전문가와 함께 이번 테러의 배경과 향후 아프간 정세에 미칠 영향을 짚어본다.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사진제공=KBS 1TV)
◆끝없는 ‘엑소더스’ 200만 아프간 난민의 운명은?

20년 만에 돌아온 탈레반을 피해 아프간을 떠나려는 난민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 정부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보복당할까봐 두려워하는 사람들과, 탙레반의 폭정이 두려워 떠나려는 사람 등 아프간 난민은 이미 200만 명을 넘어섰고, 앞으로 35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이 대피 시한 연장을 거부하면서, 탈레반도 외국인 출국 시한을 31일로 못박았다. 거기에 더해 이제는 아프간 국민들의 출국을 금지하겠다며 검문 검색도 강화하고 있는 상황.

탈출 자체도 쉽지 않지만, 국경을 넘어도 이들 난민을 반기는 곳이 많지 않다. 인접국인 이란은 국경 부근에 난민을 위한 임시 거처를 마련하고 있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되돌려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는 64킬로미터의 국경 장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난민 유입을 막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U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리스는 이미 터키 쪽 국경에 40킬로미터의 장벽과 감시장비를 보강했다. 아프간 난민들이 그리스를 거쳐 유럽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은데 빗장을 걸어 잠그겠다는 뜻이다. 다음 달 총선을 앞둔 독일, 내년 봄 대선인 프랑스 등도 난민 수용을 선뜻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2015년 시리아 사태 당시,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유입되며 반난민 정서를 가진 극우 세력에 의해 유럽 정치가 흔들렸던 악몽이 재현될까 우려하는 것.

이런 가운데, 미국은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중심으로 특별이민비자(SIV)를 통해 수 만 명의 난민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아프간 난민들을 위해 최대 5억 달러의 긴급자금 사용을 승인했다. 한국 정부 역시 ‘미라클 작전’을 통해 390명의 난민을 한국으로 데려와 특별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아프간인들이 도움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탈레반 귀환 이후 아프간을 떠나는 난민들의 상황과 이들의 수용 문제로 고민에 빠진 각국의 입장 등을 짚어본다.

맹선미 기자 msm@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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