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명의' 요셉의원, 쪽방촌 슈바이처 故 선우경식 선생의 숭고한 정신

▲'명의' 요셉병원(사진제공=EBS1)
▲'명의' 요셉병원(사진제공=EBS1)
'명의'가 요셉의원의 초대 원장인 故 선우경식 선생부터 신완식 선생부터 김정식 선생까지 쪽방촌의 슈바이처를 만나러 간다.

31일 방송되는 EBS '명의'에서는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요셉의원으로 달려오는 114명 의사들의 따뜻한 진료를 소개한다.

외환위기 이후 직장의 부도로 노숙자가 되거나 사업 실패 등의 이유로 쪽방촌까지 밀려난 우리 사회의 최극빈층 등 몸이 아파도 치료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병원이 있다.

▲'명의' 요셉병원(사진제공=EBS1)
▲'명의' 요셉병원(사진제공=EBS1)
영등포의 화려한 쇼핑몰 거리 안쪽으로 어둡고 낮은 집들이 모인 쪽방촌 입구에 세워진 요셉의원은 노숙자, 쪽방촌 거주민, 외국인 노동자 등 치료비가 없는 환자들에게 35년 동안 한결같이 무료 진료를 펼치고 있다.

요셉의원이 처음 세워진 것은 1987년 신림동의 달동네. 재개발로 인해 1997년 지금의 영등포 쪽방촌으로 이전했다. 좁은 골목을 따라 다닥다닥 벌집처럼 붙어있는 쪽방촌에는 현재 4백여 명이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한 몸 뉠 수 없을 만큼 비좁은 공간에서 술로 외로움을 달래다 보니, 많은 사람이 알코올 의존증이나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개원 이후 요셉의원은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최선의 무료 진료”라는 사명을 지켜내기 위해 수많은 자원봉사 의료진들의 참여가 있었다. 그리고 2019년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 속에서도 단 한 차례의 휴진 이후, 무료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명의' 요셉병원(사진제공=EBS1)
▲'명의' 요셉병원(사진제공=EBS1)
◆쪽방촌의 슈바이처

요셉의원의 설립자이자 초대 원장인 故 선우경식 선생. 대학교수로서의 보장된 길을 뒤로 한 채, 평생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헌신했다. ‘의사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환자야말로 진정 의사가 필요한 환자’라고 강조하며 그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진료실을 지켰다. 심지어 암과 뇌졸중과 싸우면서도 진료를 이어갔고, 고인이 되기 나흘 전까지도 진료실을 지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우경식 원장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진료실에서 다시 의료봉사를 이어가는 2대 원장, 신완식 선생. 그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국내 최고의 감염내과 권위자라는 명성을 뒤로 한 채, 요셉의원에서 보수가 없는 의료봉사를 13년째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1987년 선우경식 원장과 함께 시작해 35년째 의료봉사를 이어가는 치과의 김정식 선생까지 ‘쪽방촌의 슈바이처’라고 불리는 의사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명의를 통해 공개된다.

▲'명의' 요셉병원(사진제공=EBS1)
▲'명의' 요셉병원(사진제공=EBS1)
◆쪽방촌으로 출근하는 의사들

신완식 의무원장을 포함해 요셉의원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114명의 의사들.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대학교수로 바쁜 하루를 마치고 쪽방촌으로 달려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개원하고 있는 병원 문을 잠시 닫고 달려오는 이들, 심지어는 외상외과 교수로 교통사고 환자의 응급수술을 마치고 오거나, 뇌종양 수술을 마치고 지방에서 달려오는 의사까지 많게는 35년에서 적게는 몇 년까지, 요셉의원에서 일단 의료봉사를 시작하면 쉽게 그만둘 수 없다고 말한다.

처음에는 악취가 코를 찌르거나 술주정을 하는 환자들을 만나 겁을 먹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살려줘서 감사하다며 절을 하는 환자들이 있는가 하면, 병원 문 밑에 몰래 넣고 간 감사 편지 등등 환자를 돕는 보람이 크기 때문이다. 그들은 "의료봉사가 아닌 마땅히 의사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라고 한목소리로 말한다. 과연 쪽방촌으로 출근하는 114명의 의사들에게는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을지 소개한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