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방송되는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양들의 치열한 박치기 한 판과 혹을 달고 살아가는 고양이와 노부부를 만나본다.
홍천의 양떼 목장에 최근 치열한 박치기 전쟁이 벌어졌다. 순한 외모로 싸움이라고는 모를 것 같은 녀석들이 다짜고짜 서로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와 퍽 퍽! 박치기를 해댄다. 번식철이 찾아오면서 양들 사이에서도 서열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현재 서열 1위 버드와 버드의 스승인 할배 그리고 떠오르는 신흥 강자 송이와 그런 송이를 따르는 송이파가 있다. 젊고 힘 있는 녀석들로 똘똘 뭉친 송이파의 등장으로 평화로웠던 목장이 아슬아슬한 살얼음판이 되어 버렸다.
1인자 버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송이는 최고 연장자인 할배를 들이받고, 먹이 체험을 하기 위해 온 손님들의 먹이통을 급습해 현장은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먹이 체험이 공포 체험으로 둔갑하여 아수라장이 되기 일쑤이다.

결국 목장의 평화를 위해 사육사들의 '버드 리더 사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박치기 특훈과 식단 관리는 물론, 덩치를 더 커보이게 하는 목욕과 빗질까지 과연 버드는 혈기 왕성한 송이파에 맞서 리더 자리를 사수할 수 있을지 동물농장에서 공개된다.
조용했던 노부부의 일상에 반년 전 한 고양이가 찾아와 인연을 맺었다. 줄기차게 부르는 할머니는 본체만체 하더니 할아버지가 나타나자 쪼르르 달려가 몸을 부비며 애교를 부린다. 그런 녀석의 배에는 보기만 해도 무거워 보일만큼 커다란 혹이 붙어 있다.

사실 5남매를 낳고 늘 북적이던 집은, 자식들이 장성해 하나둘 외지로 떠나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둘만 남게 되었는데, 그 헛헛한 마음을 채워 준 게 바로 야옹이라고. 살갑게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야옹일 보며 웃는 일도 많아지고, 할머니와의 사이도 더 돈독해졌다니, 굴러 들어온 효자가 아닐 수 없다. 그렇게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 할아버지와 야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