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방송되는 SBS 'TV동물농장'에서는 강화 임시 가출 고양이와 화성 애견 훈련소 미어캣 이야기를 전한다.
◆찻집의 마스코트 고양이 아롱이의 기묘한 가출
강화도의 한 찻집의 마스코트나 다름없던 사장님의 반려묘 아롱이가 돌연 가출을 하면서 사장님의 한숨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낯가림 하나 없이 손님 품에 안겨 개냥이다운 면모로 손님들 사랑 한 몸에 받았던 아롱이의 가출 소식은 손님들뿐만 아니라 동네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지난 9년간 속 한 번 썩인 적 없던 녀석이 대체 왜 집을 나간 걸까? 게다가 집을 나간 녀석이 지붕 위를 전전하며 사서 고생을 하고 있으니 사장님은 기가 막히다 못해 애간장이 타 들어간다.
이에 시간 날 때마다 밖으로 나가, 아롱일 찾아보지만 어쩌다 한 번 나타났다가도 지붕 아래론 절대 내려오지 않고, 사장님이 손만 뻗으면 줄행랑치기 일쑤이다. 최근 가게 일이 바빠지면서 아롱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다는 사장님. 그게 혹시 아롱이가 가출을 하게 된 이유인 걸까? 하지만 장맛비와 폭염이 이어지면서 아롱이의 상태가 걱정이 되는 상황이라 더는 기다릴 수 없어 구조를 서두르기로 했다.
갑자기 귀가한 아롱이. 구조 당일. 2주간의 노숙생활을 청산하고 돌연 찾집으로 돌아왔다. 그야말로 황당하게 마무리된 아롱이의 가출 소동. 아롱이의 기묘한 가출의 비밀이 공개된다.

경기도의 한 반려견 훈련소. 이곳에 범상치 않은 뒤태를 가진 녀석이 있었으니, 작은 체구와 두 발로 서서 망을 보는 바로 미어캣이다. “또롱아~” 이름을 부르면 쪼르르 달려가는 건 물론, 사람 품에 안겨 애교를 부리는 모습이 영락없는 강아지 같아서 '미어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세상 순둥이 같은 녀석에게 한 가지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개들만 봤다 하면 달려가 공격을 퍼붓는다는 것이다. 개들이 딱히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닌데, 눈이 마주치는 순간 달려가 시비를 거는 통에 하루에도 몇 번씩 난동이 벌어지기 일쑤이다. 덕분에 훈련소 개들은 또롱이 그림자만 봐도 지레 겁을 먹고 피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또롱이의 횡포에서 자유로운 녀석들이 있었으니, 바로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행운이, 까미, 짬뽕이다. 다른 개들은 눈만 마주쳐도 공격을 일삼던 녀석이, 이 세 친구에게 만큼은 세상 친절한 얼굴로 애교를 부리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사고를 칠 때는 아주 손발 척척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다. 심지어 다른 개들이 세 친구를 괴롭히기라도 하면 달려가 공격 개시. 근처만 얼씬 대도 위협을 하기 일쑤다.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개들만 봤다하면 덤비고 달려드니 이러다 자칫 위험한 상황이 생길까 염려되는 상황이다. 겁을 상실한 또롱이의 공격성을 자제시킬 특단의 방법이 필요하다. 이에, 특급 훈련이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