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KBS 튀르키예 글로벌 통신원, 시리아 글로벌 통신원의 현지 취재를 통해서 지진 피해지역의 구조 상황을 전하고, 끝나지 않은 악몽 속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지진 피해 이재민들의 목소리를 담는다.
◆튀르키예-시리아 추가 강진 발생, 끝나지 않은 악몽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대지진이 발생한 지 약 2주 만인 지난 20일(현지 시각), 규모 6.3의 강진이 추가로 발생했다. 진앙지는 지난 2월 6일 지진으로 피해가 막심했던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인근이었다. 여진의 공포가 채 가시지 않은 상황 속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추가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최소 1천 명에서 최대 1만 명에 이를 확률이 29%라고 추정했다. 현재까지 집계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총사망자는 이번 희생자를 포함해 총 5만여 명에 육박한다.
세계 각지의 구조대가 튀르키예에 도착해 수색·구조 활동을 벌이는 가운데, 여전히 구조되지 못한 매몰자들 또한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호품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식량과 약품에 의존해 임시 텐트촌에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고 있다. 또한 위생 문제 등으로 피부병 환자가 발생하며 일각에서는 전염병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오는 2월 24일로 1년째가 되지만 종전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우크라이나 동·남부에서 격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월 20일(현지 시각),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러시아에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5억 달러(한화 약 6천 500억 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약속하며 “푸틴의 정복 전쟁은 실패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날인 21일 국정 연설에서 “러시아를 패배시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받아치며, 총력을 가해 전쟁을 끝낼 것을 군에 명령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2일,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의 모스크바 방문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푸틴 대통령은 왕 위원과의 만남에서 “시 주석과의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언급했는데, 서방 대 러시아 구도에서 중-러 밀착이라는 변수가 강화되는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