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방송되는 KBS1 '특파원보고 세계는 지금'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 기소 이후 진영 간 대립이 격화된 미국 사회의 모습을 살펴보고, 기소 여파가 2024년 차기 미국 대선에 미칠 영향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분석한다.
◆美 첫 형사 기소 대통령 트럼프
지난 4월 4일(현지 시각), 전·현직 포함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법원 앞에 출두했다. 뉴욕 경찰국과 백악관 비밀경호국의 삼엄한 경호가 뒤따랐고, 전 세계 주요 언론사들은 헬기까지 띄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 상황을 앞다퉈 생중계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뒤로 하고 법정에 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제기된 혐의는 무려 34건이었다. 그는 주요 혐의인 ‘성추문 입막음’을 회삿돈으로 지급하기 위한 회계 장부 조작과 관련된 혐의 등 34건의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기소가 일종의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오히려 트럼프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 지지자들의 결집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30일(현지 시각) 기소 결정 이후 실시된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57%로, 31%의 지지율을 기록한 공화당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보다 무려 26%p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와 마약이 합법인 도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최근 관광객들에게 보낸 경고의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메시지의 내용은 “소란스러운 밤을 보내려거든 암스테르담에 오지 말라”는 것이다. 경고의 타깃이 된 건 다름 아닌 영국 남성들이었다.
지난 3월 28일(현지 시각) 암스테르담 시의회가 발표한 ‘스테이 어웨이(stay away)’ 캠페인이 바로 18~35세의 영국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광고 캠페인이다. 캠페인 영상에는 술과 마약에 취해 인사불성이 된 남성 관광객들이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암스테르담은 2020년 한해에만 약 36만 명의 영국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영국인들에게 선호도가 높은데, 예전부터 지적돼 온 일부 영국 남성 관광객들의 구토, 노상 방뇨, 고성방가 등의 민폐 행위가 이 같은 거부 캠페인을 촉발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한해 방문객이 250만여 명에 육박하는 암스테르담의 ‘홍등가’는 지난 2000년 합법화 이후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장소 중 하나이다. BBC는 영국 여행사가 관광객에게 ‘총각 파티’, ‘스트립쇼’ 등의 홍등가 방문 일정이 포함된 암스테르담 여행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