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영웅은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프로축구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을 펼쳤다. 임영웅의 등장에 이날 경기장에는 '영웅시대'를 포함한 4만 5천명의 관중이 모였다.
특히 임영웅의 응원에 힘입어 FC서울은 전반 황의조, 나상호, 팔로세비치의 연속 골에 힘입어 대구에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임영웅의 시축과 하프타임 공연은 그의 극진한 축구 사랑으로 부터 시작됐다. 중학교 때까지 선수로 뛰고 축구에 대한 애정이 깊은 임영웅이 직접 매니저를 통해 구단 측에 시축을 문의한 것.

경기 시작 직전 수호신의 상징 번호인 '12번'이 마킹된 서울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임영웅이 등장하자 함성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 커졌다.
당초 구단 측에서는 임영웅이 축구 동호회에서 쓰는 등번호 10번을 준비하려 했지만 임영웅 측의 의견으로 수호신을 뜻하는 등번호 12번을 달게 됐다. 이 또한 임영웅의 배려가 돋보였다.
임영웅은 "K리그에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서울을 항상 응원하겠다. 영웅시대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한 뒤 시그니처 인사인 "건행"과 함께 "FC서울 화이팅!"을 외쳤다.
하프라인에서 시축에 나선 임영웅은 강한 왼발 슛을 골키퍼 근처까지 정확히 보내 큰 박수를 받았다.

임영웅과 팬들의 '매너'는 경기를 더 빛나게 했다. 임영웅은 시축은 물론 공연 때도 축구화를 착용했고 댄스팀도 하프타임 공연에 축구화를 신고 공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잔디를 상하지 않게 하려는 임영웅의 깊은 배려였다.
팬들은 '영웅시대'의 상징색이 하늘색임에도 이날 서울의 상대 팀인 대구의 색과 겹치자 이를 포기했고, 서울이나 국가대표팀의 응원 도구 등을 챙겨와 축구 팬들 속에 녹아들었다.
특히 임영웅과 팬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지켜봤으며 '영웅시대'는 경기 종료 후 관중석을 청소하는 등 타의 모범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