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방송되는 EBS '명의'에서는 예고도 없이 찾아와 평생 후유증을 남기는 무서운 질환, 뇌졸중에 대해 전한다.
◆소리없는 고혈압이 부르는 치명적인 질환, 뇌졸중
지난 5월, 왼쪽 시야에 이상을 느끼고 안과를 방문한 56세 남성 환자. 환자는 전날 퇴근길 운전 중, 내비게이션 화면이 깨져 보이는 증상이 있었다. 그러나 검사 결과, 원인은 뇌졸중으로 밝혀졌다. 우측 뇌 후두엽에 뇌출혈이 생겨, 좌측 시각 정보에 문제가 생긴 것. 건설업에 종사하는 환자는 평소 바쁘게 사는라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있었다.

고혈압은 다양한 혈관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뇌졸중은 전체 환자의 60% 이상이 고혈압을 앓고 있으며, 고혈압 환자의 뇌졸중 발병률은 일반인의 4~5배에 달한다. 원인은 고혈압으로 인해 혈관이 탄력을 잃기 때문이다. 혈압이 탄력이 잃으면 혈액순환 장애가 나타난다. 이는 혈관에 손상을 주게 되는데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혈관이 굳어 동맥경화가 된다.
동맥경화는 뇌졸중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점에서 볼 때 고혈압은 뇌졸중과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여름철에는 폭염으로 인한 탈수, 여름철의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 등으로 인해 뇌졸중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혈관위험 인자가 있거나 뇌혈관 동맥경화증이 있는 환자들은 여름철 혈압 감소와 탈수로 인해 저혈류 뇌경색에 매우 취약하다.

17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몸이 마비되었던 한 여성 환자. 증세가 있었을 당시 걷기조차 힘들 만큼 병증이 심각했지만, 현재는 취미로 등산을 다닐만큼 건강이 호전되었다. 그러나 환자는 현재까지도 뇌졸중 치료를 받고 있다는데. 뇌졸중은 위험인자가 나타나면 언제든 다시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환자에게 뇌졸중이 발생한 원인은 뇌출혈. 이에 위험인자로 작용한 것은 바로 고혈압과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

◆끈적끈적, 내 뇌혈관에 피떡이 생겼다?
밭일을 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을 찾은 한 60대 남성 환자. 갑자기 왼쪽 다리와 손에 마비가 왔었다는 환자는 급성 뇌경색 판정을 받았다. 원인은 혈전(피떡)이 뇌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경동맥 협착증. 심장에서 뇌로 피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경동맥에 협착이 일어날 경우, 뇌경색이 발병한다. 뇌경색 발병의 가장 큰 원인은 동맥경화성 뇌경색이다. 한국인에게 가장 잘 생기는 뇌경색으로 주로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과 척추동맥, 중간 대뇌동맥 등 큰 동맥에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게 되는 동맥경화증이 생겨 발병한다. 동맥경화가 생긴 혈관은 좁아져있어 혈류의 흐름에 많은 방해를 받고, 여기에 혈전도 잘 생기게 되는 것이다.
경동맥 협착증은 대부분 전조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마비, 의식소실, 언어 장애,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혈관의 절반 이상이 막혔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뇌경색은 치료한다고 해도 재발 위험이 크고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기존의 혈관 질환이 있거나 뇌졸중의 가족력이 있다면 조기에 검진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