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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끗차이' 이찬원, 해박한 대중문화 지식 공개 "'해품달' 원작자? 공개된 정보 없어"

▲'한끗차이' 이찬원(사진=E채널 방송화면 캡처)
▲'한끗차이' 이찬원(사진=E채널 방송화면 캡처)

가수 이찬원의 해박한 지식이 다시 한 번 '한 끗 차이'에서 공개됐다.

17일 방송된 E채널 '한 끗 차이'에서는 박세리가 최초의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정신지배'를 주제로 대박 드라마의 작가를 사칭한 사기범의 사기 사건을 살펴봤다.

이날 방송에선 자발적으로 섬에 갇혀 7개월 동안 전 재산을 사기당한 사연이 소개됐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소영 씨가 화면에 직접 등장해 자신이 겪은 일의 전말을 생생하게 증언했다.

소영 씨는 SNS를 통해 친해진 언니와 함께 강아지 여행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제안받고 거제도로 내려갔다고 했다. 그러나 도착 후 촬영은 지연됐고, 해당 방송국 사장에게 직접 연락이 와 소영 씨와 함께 온 친한 언니가 사실은 대박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원작자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방송국 사장은 심지어 자신의 비자금 세탁을 위해 소영 씨의 친한 언니인 김작가를 설득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결국 소영 씨의 설득으로 사장의 비자금을 김작가의 계좌에 맡아두게 됐다. 이때 비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계좌 인출이 막혔고, 소영 씨는 김작가 계좌에 생긴 여러 자금 문제를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소영 씨는 사장의 지시로 방송국 임원들의 선물을 마련하기도 하고, 사장 친척들의 선물까지 장만하는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됐다. 심지어 사장의 아버지인 회장은 소영 씨를 테스트하겠다며 매끼 상다리가 휘어지게 음식을 차리고 인증샷을 보내라고 시키기도 했다.

이런 일들을 상담한 무속인마저 소영 씨에게 새벽 4시마다 샤워를 하고, 종이 인형에 예쁜 옷을 입히고 목을 자르라는 등 기이한 일을 시켰다. 박지선 교수는 외부와 차단된 장소에선 상황을 합리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스라이팅의 필수 요소가 '고립'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소영 씨 사건에 등장하는 회장과 무속인이 시킨 일의 공통된 목적이 쉴 틈을 안 주는 것"이라며, "생각할 겨를 없이 무언가를 시켜서 고립만큼 심리 조작을 쉽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영 씨 사건에 분노한 MC들은 김작가가 그녀의 주장대로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실제 원작자가 맞는지 의구심을 품었다. '찬또위키' 이찬원은 "이 작가님에 대해서는 나이, 성별 등 세상 밖으로 공개된 게 하나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끗차이' 제작진은 직접 출판사에 김 작가의 사진을 보내 그녀가 '해를 품은 달'의 원작자가 맞는지 물었고, 곧 아니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박지선 교수는 "이런 유형의 사건에서 가해자가 1인 2역, 1인 3역으로 상대의 심리를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모두 김작가의 자작극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꼬집었다.

7개월 뒤에야 집으로 돌아온 소영 씨는 총 1억 5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날렸지만, 마지막까지 김작가에서 속았다고 생각을 못했다고 했다. 최근에야 '한끗차이'와 함께 변호사 상담에 나서며, 가해자의 엄벌과 피해 회복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다음 주 '한 끗 차이'에서는 브라이언과 함께 '모성'의 한 끗 차이를 파헤친다. '한 끗 차이'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40분 E채널과 웨이브, 넷플릭스, 왓챠 등 OTT에서 방송되며, 팟캐스트 플랫폼 팟빵, 애플 팟캐스트에서도 오디오 콘텐츠로 서비스된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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