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발언에 정부와 정치권이 움직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안세영이 전날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뒤 언론에 말한 내용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안세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혼신의 분투로 금메달을 쟁취하고도 아픈 이야기를 용기 있게 꺼내주신 안 선수의 이야기를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안 선수의 용기있는 폭로, 절대 유야무야 되지 않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배 체육인이자 체육계를 관할하는 문체위 위원으로서 이번 일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합리한 일들이 개선되는데 힘을 쏟겠다"라고 약속했다.
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SNS를 통해 "안세영 선수의 수상소감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시스템에 대한 고언(苦言)이었다. 특히, 선수 부상에 있어 협회의 안일한 대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SNS에 안세영 선수의 사진을 공유하며 "자신이 금메달을 따야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 생각하고 그 아픔을 참고 견디며 영광을 만들어 냈을 것"이라며 "이젠 어른들이 안 선수의 마음을 잘 받아들이고, 과거를 잘 치유해 미래를 위한 믿음의 에너지를 불어넣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