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이하 YG)에서 '괴물 신인'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었다. 데뷔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걸그룹 베이비몬스터는 압도적인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데뷔 첫 월드투어의 첫 번째 공연에서 자신들의 진가를 증명했다.
베이비몬스터는 25~26일 KSPO DOME에서 첫 월드투어 'HELLO MONSTERS(헬로 몬스터즈)'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불과 9개월 만에 주요 K팝 공연장 중 하나인 KSPO DOME은 최대 1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무대로, K팝 아티스트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통하는 상징적 공연장이다. 베이비몬스터는 불과 9개월 만에 이곳에 서서 자신들의 압도적 실력을 자랑했다.
공연은 첫 정규 앨범 타이틀곡인 'DRIP'으로 시작했다. 밴드 반주에 맞춰 베이비몬스터는 힘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아현은 돔 천장을 찌르는 듯한 시원한 고음을 자랑했다. 이어 'BATTER UP'과 'CLICK CLACK' 등의 곡으로 베이비몬스터는 폭발적인 무대를 꾸미며, 무대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또 베이비몬스터 7인은 솔로 무대로 각각의 개성을 팬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다. 로라는 루이스 카팔디의 'Someone You Loved'를, 파리타는 샘 피셔와 데미 로바토의 'What Other People Say'를 선곡하며 강렬한 보컬 실력을 뽐냈다. 라미는 기타 연주와 함께 재즈민 설리번의 'Pick Up Your Feelings'를 선보이며 감미로움과 폭발적인 고음을 모두 담아냈다.
래퍼 아사는 에미넴의 'Godzilla'를, 루카는 허니 코카인의 'Gwola'를 완벽히 소화하며 래핑 실력을 자랑했다. 이어 두 사람의 유닛 곡 'Woke Up In Tokyo' 무대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치키타는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traitor'를 뮤지컬 같은 감정 연기로 표현했고, 아현은 데뷔 전 오디션에서 화제를 모았던 찰리 푸스의 'Dangerously'를 다시 한번 무대에 올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YG 선배 걸그룹 2NE1을 향한 존경의 마음을 담은 커버 무대도 있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2NE1의 곡으로 연습했다는 베이비몬스터는 '박수쳐'와 'GO AWAY'를 자신들만의 색깔로 재해석했다.
멤버들은 공연을 마무리하며 첫 월드투어의 첫 번째 공연을 마무리하는 소감을 전했다. 아사는 "콘서트라는 꿈이 현실이 되어 기쁘다"라고 전했고, 로라는 "첫 콘서트라 걱정이 많았지만, 팬들의 응원 덕분에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라미는 "연습생 때부터 꿈꾸던 무대를 몬스티즈(팬덤명)와 함께 꾸며 감격스럽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치키타는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무대에 설 수 있어 행복했다"라고 전했고, 아현은 "몬스티즈 덕분에 버틸 수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힘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서울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베이비몬스터는 이제 해외로 행한다. 북미(뉴어크, 로스앤젤레스), 일본(카나가와, 아이치, 오사카, 후쿠오카), 아시아(싱가포르, 홍콩, 호찌민,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타이베이) 등 13개 도시에서 21회 공연을 추가로 진행한다.
베이비몬스터는 서울 공연을 통해 신인답지 않은 실력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차세대 K팝 공연형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앞으로의 여정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