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세훈 기자]
28일 방송되는 KBS1 '700만 개의 아리랑'은 미국, 캐나다, 독일, 우즈베키스탄, 뉴질랜드 등 전 세계 각지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700만 재외동포가 도전과 성공의 과정에서 그리움과 자부심을 담아 부르는 2025년 새로운 아리랑을 잔나비 최정훈이 함께 부른다.
국경을 넘어 세대를 넘어 700만 재외동포를 하나로 이어주는 한민족의 소울 송, 아리랑.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지금 눈물과 한숨의 아리랑이 희망과 비전의 노래로 달라졌다.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독보적인 음악 세계를 가진 대한민국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700만 재외동포의 ‘아리랑’을 연결하기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최정훈은 재외동포협력센터의 지원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재외동포 청년들과 만나서 저마다 갖고 있는 아리랑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한민족에게 아리랑은 과연 무엇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진다.
잔나비는 재외동포를 만나며 느낀 생각을 바탕으로 모두 하나 될 수 있는 아리랑 만들기에 착수한다. 치열한 고민과 작업 끝에 잔나비와 전 세계 재외동포의 염원이 담긴 아리랑이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공개된다.
한민족을 대표하는 노래, 한민족이라면 배우지 않아도 아는 노래 아리랑은 재외동포들에게는 더욱 특별하다. 한민족이라는 정체성, 그 뿌리를 인식하고 대한민국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되고 있다.
김 에르네스트는 우즈베키스탄 연방 하원 의원 산하 청년의회 의원으로 최근 정치계에 샛별처럼 등장한 신인이다. 김 에르네스트는 고려인 3세대 정치인으로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협력을 위해 힘쓰고,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청년들의 진로, 생활 등 여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그의 정신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 아리랑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본다.
마르틴 현은 1960~1970년대 한국 경제 발전의 디딤돌이었던 파독 광부와 파독 간호사의 아들이다. 독일 아이스하키 프로리그 최초의 아시아 선수로 활약했으며 선수 시절 등번호 71번은 1971년 이민 온 부모님의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함이다. 프로선수 은퇴 후 스포츠 행정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변신한 마르틴 현은 최근 이민자들의 차별을 다룬 책 <이웃>으로 독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민 1세대와 부모님 세대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그의 아리랑에 담겨 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이주 160년, 그리고 1903년 최초의 공식 이민 이후 122년이 흐른 지금. 전후 최빈국에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지구촌 재외동포의 위상을 바꿔놓았다. 이에 오늘의 아리랑은 자부심과 희망의 아리랑으로 변모하고 있다.
캐나다 와우 베이커리의 대표 앤드류 김은 한국 풍미가 담긴 빵으로 캐나다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와우 베이커리의 혁신을 인정받아 2024년 캐나다 애비뉴지 주관 최고의 40세 미만 경영인 40인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한국 유명 로펌 근무 당시 한국 빵 맛에 반해 사업가로 변신한 사례. 이제 북미 대륙에 도전장을 낸 젊은 사업가의 아리랑은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는 노래다.
토니 박은 미국 뉴욕 한식당의 대표이자 부동산 중개업자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에서 태어나 요리학교를 졸업한 토니 박은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미국으로 건너갔다. 식당 종업원, 부동산 중개인 심부름꾼에서 맨해튼 32번가를 대표하는 한식당과 제과점의 대표이자 대형 빌딩 리모델링 사업을 주도하는 거물급 사업가로 변신하기까지 그의 성공 비결은 한국, 한국인, 한국 기업, 한국 문화였다.
미국 시애틀에서 현대 창작무용단 MMDC를 이끄는 미영 마골리스는 한국의 오작교 설화를 재해석한 공연, 오작교 앤드 댄스 페스티벌을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유학을 왔다가 정착한 미영 마골리스는 이민자로 살면서 늘 고민하던 공존의 메시지를 예술 활동으로 전하고 있다. 그녀와 무용단원들의 한국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아리랑을 들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