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 스페인 독감 집중 분석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셀럽병사의 비밀' 이찬원이 스페인 독감에 대해 탐구했다.

11일 방송된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김구, 월트 디즈니, 에드바르 뭉크 등 수많은 유명인사를 공포에 몰아넣은 '보랏빛 살인마' 스페인 독감의 비밀이 공개됐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9%를 기록했다.

황금빛 화풍으로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는 당대 최고의 화가이자 카사노바로도 불렸다. 하지만 1918년, 뇌졸중으로 입원한 후 퇴원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장도연은 "사망진단서에는 뇌졸중과 폐렴이 원인으로 기재돼 있다"라고 전했다.

클림트의 대표작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은 약 2000억 원에 낙찰됐으며, 그의 마지막 모습을 제자 에곤 실레가 그림으로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실레 역시 스페인 독감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마지막 작품이 유작이 됐다.

이찬원은 "환자들은 손과 발이 푸르게 변하고 온몸이 보랏빛으로 물든 뒤, 코와 입 등에서 피를 쏟으며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오스트리아에서는 독일이 독가스를 살포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서울대 수의과 교수 송대섭은 "사망 원인은 폐렴이었다"며 "이 병의 정체는 1918년 인플루엔자, 즉 스페인 독감"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독감은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흑사병과 함께 역사상 최악의 사망자를 기록한 전염병으로, 사망자는 5천만~1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찬원은 "일제가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해 파리 퇴치 작전을 펼쳐 한 마리당 상금을 걸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14만 마리의 파리가 잡혔음에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났다.

송대섭 교수는 "당시 바이러스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에 파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며 과학적 근거 없는 대응 방식이었음을 설명했다.

백범 김구 역시 스페인 독감에 감염됐지만 다행히 완치됐다. 이찬원은 "만약 김구 선생이 회복하지 못했다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며 감탄했다.

'스페인 독감'이라는 명칭에 대해 송대섭 교수는 "대부분의 국가들이 전쟁 중이라 감염 사실을 숨겼지만, 중립국이었던 스페인이 이를 적극 보도하면서 '스페인 독감'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이비인후과 전문의 이낙준은 "당시 사람들은 술이 독감 치료제라고 주장하며 판매했다"라고 말했다. 이찬원이 "그럼 소주에 고춧가루 타 먹으면 감기가 낫나요?"라고 묻자, 이낙준은 단호히 "전혀 효과 없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윤준필 기자 yoon@bizenter.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