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인 감독 김연경'에 출연한 몽골 출신 인쿠시가 V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쿠시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정관장의 새 아시아쿼터 선수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정관장은 GS칼텍스에 세트스코어 1-3(25-22, 20-25, 19-25, 17-25)으로 역전패했으나, 인쿠시는 첫 경기부터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연착륙 가능성을 알렸다.

인쿠시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MBC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활약하며 눈도장을 찍은 선수다. 기존 아시아쿼터 선수의 부상 대체자로 정관장에 합류한 그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한 지 단 이틀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인쿠시는 블로킹 2득점, 서브 1득점을 포함해 총 11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안정적인 리시브 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양 팀 통틀어 첫 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1세트 승부처였던 21-21 상황에서 상대 주포 실바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 1세트 승리에 기여했다.
그러나 경기는 GS칼텍스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2세트부터 주포 실바와 교체 투입된 레이나의 활약을 앞세워 분위기를 뒤집었다. 실바는 양 팀 최다인 30점을 폭발시켰고, 최유림(10점)과 레이나(9점)가 뒤를 받쳤다.
이번 승리로 7승 8패(승점 22)가 된 GS칼텍스는 3위로 도약했다. 반면 정관장(5승 11패·승점 14)은 인쿠시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2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