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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한바퀴' 옥천 청산 생선국수·대청호 알배기 붕어찜 방문

▲'동네한바퀴' 옥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옥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가 충청북도 옥천에서 청산면 생선국수와 대청호 알배기 붕어찜 맛집, 용암사, 정지용 생가, 구읍 고택, 공설시장 밥 주는 미용실을 찾아간다.

14일 방송되는 KBS 1TV '동네한바퀴'에서는 고향의 온기를 찾아 충청북도 옥천으로 향한다.

◆세계가 주목한 경치, 용암사 운무대에서 바라본 설맞이 일출

힘찬 산세를 자랑하는 옥천의 명산, 장령산. 그 서북쪽 기슭, 옥천 읍내를 굽어보는 자리에 천년 고찰 용암사가 좌정해있다. 운치 있는 풍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장엄한 일출 풍경 덕에 미국 CNN에서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명소 50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세계가 주목한 일출 명소, 용암사 운무대에서 옥천에서의 첫걸음을 힘차게 내디뎌본다.

▲'동네한바퀴' 옥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옥천 (사진제공=KBS 1TV)
◆99세 노모와 막내딸이 지키는 고향의 맛

옥천의 가장 동쪽에 자리한 곳이자, 금강의 제1지류인 보청천이 휘돌아 나가는 청산면. 이곳에 소문난 명물이 있다. 바로 생선국수이다. 거리마다 생선국수를 파는 집만 해도 7여 군데. 그중에서도 64년 동안 한 자리에서 원조의 이름을 지켜온 집이 있다. 올해 99살의 서금화 사장님과 막내딸 이미경 씨가 함께하는 생선국수 식당이다. 금강 상류에서 잡힌 누치와 숭어 등의 민물고기를 사골 우리듯 12시간 넘게 푹 고아 낸 국물은 든든한 겨울 보양식이 따로 없다. 99살 노모와 막내딸이 함께 지켜온 생선국수 한 그릇. 한 그릇으로 기억되는 고향의 맛을 맛본다.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시인의 고향을 걷다

옥천군 하계리는 ‘현대 시의 아버지’ 정지용의 고향이자, 우리 민족의 공통된 정서인 ‘향수’가 태어난 곳이다. 시인의 유년 시절이 흐르던 거리를 따라 걸으며, 마음속에 오래 남아 있던 그리움을 마주해 본다.

▲'동네한바퀴' 옥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옥천 (사진제공=KBS 1TV)
◆골동품으로 세월을 ‘붓 잡다’ - 서예가의 보물창고 구읍 고택

정지용 생가가 자리한 구읍에 10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품은 고택 한 채가 있다. 이 집은 1910년대, 조선 10대 갑부로 불리던 김기태가 당시 쌀 6천 가마에 달하는 거금을 들여 지었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세월만큼이나 집의 쓰임도 여러 번 바뀌었는데, 한때는 육영수 여사가 교편을 잡던 옥천여중의 교무실로 사용되었으나 서예가 김선기 씨가 매입하면서 그가 40년간 모은 골동품으로 가득 찬 보물창고가 되었다. 정지용 시인의 시집 초판본부터 옛날 농기계, 독립운동가의 태극기, 120년 된 풍금까지. 옛 그리움을 수집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서예가의 보물 같은 공간을 찾아가 본다.

◆옥천 꽃보다 할매들의 사랑방 – 밥 주는 미용실

옥천 공설시장 한편, 파마약 냄새보다 밥 짓는 냄새가 더 진하게 풍겨오는 미용실이 있다. 박숙자 사장님은 밥 먹으러 왔다가 머리까지 하고 간다는 이 미용실을 30여 년간 운영 중이다. 숙자 씨에게 미용실은 생계이자, 벼랑 끝에 몰렸던 자신을 붙잡아준 버팀목이었다. 그래서일까, 손님들의 배고프다는 말 한마디를 외면하지 못해 밥을 짓기 시작했고, 그렇게 30년 동안 무료로 점심 식사를 대접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할머니들이 이고 지고 온 콩과 고추, 마늘을 대신 팔아주기도 한다는데. 머리도 만지고, 한솥밥도 나누고, 하루의 외로움도 덜어내는 사랑방이 됐다는 미용실에서 사람 냄새 나는 온기를 느껴본다.

▲'동네한바퀴' 옥천 (사진제공=KBS 1TV)
▲'동네한바퀴' 옥천 (사진제공=KBS 1TV)
◆짚풀로 엮어낸 나의 유년 시절, 나의 고향

옥천군 동이면에는 볏짚 향기가 은은히 배어 있는 집이 있다. 5대째 이어져 온 고향집에서 짚풀로 유년 시절의 기억을 엮고 있는 이준희 씨의 집이다. 씨오쟁이, 항아리, 망태기 같은 추억의 살림 필수품은 물론 짚풀로 만든 옷까지. 집 한 편을 가득 채운 작품들을 만들기 위해 꼬박 10년이 걸렸단다. 10년 동안 하루도 짚풀을 놓지 않은 준희 씨에게 짚풀은, 유년 시절과 아버지에 대한 애착이 담겨있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6남매가 어울렁더울렁 살아온 시간을 짚풀로 엮는다는 짚풀공예가 이준희 작가를 만나 본다.

◆대청호를 닮은 어부의 알배기 붕어찜

군북면 방아실마을에는 대청호에서 고기를 잡아 식당을 꾸려가는, 군북면 유일의 어부 부부 류도원, 이병예 씨가 있다. 1980년 대청댐이 완공되자 평생 살아온 고향 땅이 호수 아래 잠기게 되었다는 도원 씨. 그 이후로 호미를 쥐고 밭을 일구던 농사꾼의 손은 그물을 쥔 어부의 손이 되었다. 날이 가물면 어렴풋이 보이는 고향 땅의 구들장과 집터를 발밑에 두고, 그리운 마음으로 고기를 잡아 온 지도 어느덧 30여 년이 됐다. 대청호에서는 붕어, 누치, 빙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지만, 날이 추울수록 제맛을 내는 건 단연 붕어란다. 직접 농사지어 만든 시래기를 얹어 푹 끓여낸 붕어찜은 칼칼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그중에서도 단연 백미는 꽉 찬 붕어알이다. 평생 고향을 지켜온 어부가 끓여낸, 알배기 붕어찜을 맛본다.

◆옥천 참옻 600년 역사를 잇다 - 고당리 마을의 설 풍경

금강을 따라 깊숙이 들어앉은 외딴 오지마을, 고당리. 예부터 벼 한 포기 심을 농지조차 부족했던 이곳에서 겨울을 나게 해준 생계는 바로 ‘옻’이었다. 고된 기억 탓에 옻이라면 지긋지긋했지만, 역설적으로 옻 덕분에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는 천정봉 씨.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떠난 서울에서 나전칠기 공방을 열고 옻칠을 하며 생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차례차례 오지마을로 돌아온 형제가 가장 먼저 나선 일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던 노동요인 화칠노래를 복원하는 작업이었다. 힘겨운 삶 속에서도 서로를 다독이던 노래는 다시 마을의 화합을 이끄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고단했던 삶을 품은 고향마을에서 맞는 설날. 화칠노래와 함께 이어지는 겨울나기 풍경 속에서 고당리 사람들이 지켜온 고향의 시간을 만나본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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