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
25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긴 세월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며 변치 않는 진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이웃들이 건네는 다정한 풍경을 전한다.
대전의 한 골목 ‘솜 도사’ 이기동 씨가 수상한 테스트를 시작한다. 햇빛에 솜을 비춰 합성 솜을 골라내고, 우직하게 기계 앞을 지켜온 예리한 손끝으로 솜의 상태를 꿰뚫어 보는 베테랑. 그의 손길을 거치면 뭉치고 해진 헌 솜도 새하얀 새 솜으로 다시 태어난다.

▲'한국기행' (사진제공=EBS1 )
한편, 안동에는 거대한 목화밭이 펼쳐진다. 한겨울 들판에 소복이 내려앉은 눈송이처럼, 하얀 목화송이가 몽글몽글 피어나 장관을 이룬다. 사라져가는 우리 목화를 지키는 류복순 씨와 딸 이경애 씨. 모녀는 하얀 솜사탕 같은 목화를 따고,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수작업의 가치를 이어간다.
이들에겐 잊지 못할 단골이 있다. 작년 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로 모든 걸 잃었던 박금자 씨가 그 주인공이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선뜻 이불을 보내 주었던 류복순 씨의 따뜻한 배려는 박금자 씨에게 평생 잊지 못할 온기가 되었다.
단순히 솜을 트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을 덮어주는 사람들. 사라져가는 것들을 지키며 온기를 전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목화솜처럼 포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