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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안동 한약방·소불고기 집의 푸근한 정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
'한국기행'이 안동 한약방과 소불고기 집의 푸근한 정을 만난다.

27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긴 세월 묵묵히 자리를 지켜오며 변치 않는 진심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이웃들이 건네는 다정한 풍경을 전한다.

경북 안동의 오래된 골목, 바랜 간판 위로 선명하게 적힌 세 글자 ‘한약방’이 시간을 붙잡고 서 있다.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키는 이곳은 1대 백부를 시작으로 조카 안대성 씨까지 3대째 가업을 잇는 곳이다. 수많은 약재가 담긴 약재장에는 사람마다 다른 몸 상태를 살피는 정직한 시간이 흐른다.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
▲'한국기행'(사진제공=EBS1 )
이른 아침, 40년 단골 정해용 할아버지가 한약방의 문을 연다. 할아버지만을 위한 기록을 꼼꼼히 대조하며 정성스레 약재를 고르는 손길. 그 안에는 약보다 진한 신뢰가 가득 배어 있다.

그런데 이 약방의 약재 일부가 골목 너머 3대째 운영 중인 소불고기 집으로 향한다. 알고 보니 두 집은 아들과 딸이 결혼해 맺어진 든든한 사돈지간. 한약방 사위가 추천한 감초와 후추가 불고기 양념에 더해지며 맛과 건강을 함께 잡는 특별한 시너지를 낸다.

약탕기 앞에서 부채질하며 정성을 쏟던 세월은 이미 지나갔지만, 오래된 약재장, 붓글씨 표구를 비롯해 오랜 시간이 고여 있음을 증명해 주는 집기들 때문인지 한약방 안에 들어가면 왠지 모를 푸근함이 느껴진다.

단순히 약을 짓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삶과 기운을 보듬어주는 사람들. 사라져가는 풍경 속에서도 정직한 약재 향으로 이웃의 겨울을 데워주는 한약방의 하루는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하다.

홍선화 기자 cherry31@bizent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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