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경 CJ(001040) 부회장이 K-컬처의 세계적 성공을 설계한 '문화산업의 대모(Godmother)'로 다시 한번 주목 받고 있다.
최근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는 한국 대중문화의 세계 장악력을 다룬 심층 기사를 통해 이미경 부회장을 한국 문화산업 글로벌 도약의 핵심 리더로 소개했다. 매체는 K-컬처의 성공이 우연이 아닌 수십 년에 걸쳐 정교하게 설계된 결과이며, 그 중심에 이 부회장이 있다고 분석했다.
Apple TV+ 드라마 '파친코'의 쇼러너 수 휴는 "이미경 부회장은 한국 문화가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할리우드가 깨닫게 만든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그의 영향력을 높이 샀다.
매체는 특히 과거 할리우드 스튜디오 드림웍스에 대한 CJ의 3억 달러 투자를 한국 현대 영화 산업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꼽았다. 이 부회장은 이를 통해 글로벌 제작 및 유통 시스템을 습득했으며, 이를 국내에 도입해 멀티플렉스 극장과 투자·배급 시스템 등 산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러한 토대는 봉준호, 박찬욱 감독 등 국내 창작자들이 세계적 거장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이 부회장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기생충'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 성과도 언급됐다. 매체는 '기생충' 이후 K-컬처의 흐름이 정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하며, 한국 콘텐츠 산업이 할리우드의 경쟁 상대를 넘어 대등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다만 K-컬처가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간 보여준 창작의 진정성과 제작 역량을 앞으로도 유지하는 것이 향후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30여 년간 동서양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해온 이미경 부회장은 국제에미상 공로상, 금관문화훈장, 글로벌 시티즌 어워드 등을 수상하며 공로를 인정받아 왔다. 현재는 아카데미영화박물관 이사로 활동하며 글로벌 레이블 '퍼스트 라이트 스토리하우스'를 통해 아시아 창작자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