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야구대장' 11회에서는 정규 리그 1, 2위를 차지한 이대호 감독의 '리틀 자이언츠'와 박용택 감독의 '리틀 트윈스'의 운명이 걸린 '챔피언 결정전' 파이널 매치가 펼쳐졌다.
경기는 초반부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로 흘러갔다. 리틀 자이언츠의 선발 이도영과 리틀 트윈스의 선발 홍재욱의 호투로 1회를 0:0으로 마친 가운데, 2회 말 리틀 자이언츠가 정규 리그 도루왕 강민찬의 활약에 힘입어 2점을 먼저 달아났다.
3회 초 리틀 자이언츠의 에이스 이도영이 타구에 팔을 맞는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발생하자, 리틀 트윈스가 2:2 동점을 만들며 추격했다. 이후 리틀 트윈스 포수 한노아가 손가락 부상 속에서도 투혼을 발휘하는 등 양 팀 선수들은 온몸을 던지며 우승을 향한 집념을 불태웠다. 4회까지 점수를 주고받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리틀 자이언츠가 5:3으로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승부는 마지막 5회 초에 뒤집혔다. 2점 차로 뒤진 채 마지막 공격에 나선 리틀 트윈스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강한 바람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은 리틀 트윈스는 ‘6할 타자’ 김서후의 동점 적시타와 유영빈의 역전 타점으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기세를 잡은 리틀 트윈스는 리틀 자이언츠의 마운드를 폭격하며 순식간에 11:5까지 달아나는 ‘빅이닝’을 완성했다.
5회 말 리틀 자이언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7점까지 추격하며 저력을 보여줬으나, 박용택 감독이 마무리로 올린 윤시온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지며 최종 스코어 11:7로 리틀 트윈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초대 챔피언이 된 박용택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과 땀 흘리고 준비한 것이 고스란히 보상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며 감격의 우승 소감을 전했다. 반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이대호 감독은 “씁쓸하다. 진 건 모두 감독 탓”이라며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하면서도 “시즌2가 있다면 다시 한번 도전해 반드시 이기고 싶다”는 진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우리동네 야구대장’의 포스트시즌 여정은 계속된다. 오는 28일 방송되는 12회에서는 나지완 감독의 ‘리틀 타이거즈’와 김태균 감독의 ‘리틀 이글스’가 팀의 자존심을 걸고 물러설 수 없는 ‘캐삭(캐릭터 삭제) 전’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