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태양의 후예' 종영하면 끝? PPL 꼬리표 계속간다

▲(출처=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후예' 포스터)
▲(출처=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후예' 포스터)

'태양의 후예' 인기만큼 뜨거웠던 PPL과의 전쟁도 끝이 났다. 하지만 마지막회가 주는 여운을 느낄 새도 없이 장면마다 몰아친 PPL(product placement, 간접광고)의 습격에 "몰입이 방해됐다"는 목소리가 높아 씁쓸함을 남긴다.

'무리수 PPL'의 홍수를 이룬 '태양의 후예' 마지막회는 38.8%(닐슨코리아, 전국기준)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드라마의 인기를 입증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이후 4년 만에 진기록을 달성한 드라마이지만,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이유로 과도한 PPL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태양의 후예'는 간접광고 상품과 상품명을 지나하게 노출해 오는 27일 열리는 제15차 광고심의소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돼 제 47조 1항2호, 1항3호(간접광고)에 따라 심의를 받게 됐다.

10개가 넘는 기업이 '태영의 후예'를 지원했고, 그들의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태양의 후예'가 130억원이 넘는 제작비에도 순탄하게 사전 제작을 마치게 됐다. 하지만 반복되는 무리수 PPL은 어느 새 간접 광고의 노예가 된 것 같은 인상을 지우기 어렵게 했다.

▲'태양의 후예' 진구 김지원(사진=KBS2 태양의 후예)
▲'태양의 후예' 진구 김지원(사진=KBS2 태양의 후예)

충분한 개연성 없이 장면마다 상품이 노골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극의 진정성마저 결여됐다. 진구와 김지원의 자동차 키스신은 자율주행모드를 자랑하는 고급 자동차에 초점이 맞춰지며 큰 실망을 남긴 장면으로 남게됐다.

사실 PPL로 따가운 시선을 받은 작품은 비단 '태양의 후예' 뿐만이 아니다. 인기와 화제성과 비례하게 PPL은 극중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저하시켰다. 인기드라마의 한 획을 그었던 KBS2 '프로듀사' SBS '별에서 온 그대' 역시 각각 간접광고의 논란에 자유롭지 못했다. 드라마 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MBC '무한도전' JTBC '님과 함께2'도 시청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특히 현실감 있는 윤정수 김숙의 모습으로 사랑받은 '님과 함께2'는 시청흐름을 방해하고 에어컨의 특장점을 묘사하는 내용을 방송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47조(간접광고)제1항 제3호 및 제2항 제3호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출처=JTBC ‘님과함께2-최고의사랑’ 방송화면 캡처 )
(출처=JTBC ‘님과함께2-최고의사랑’ 방송화면 캡처 )

이 외에도 MBC '내일도 승리', SBS '마녀의 성',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등 역시 지나친 PPL로 경고 또는 주의 조치를 받았다.

제작비 충당에 도움을 준만큼 협찬 받은 제품에 대한 노출이 필요하다. 업체와 드라마 공생을 위한 요건이지만, 제품 홍보를 위한 드라마와 예능이라는 오명은 수개월간 노력한 출연진과 애정을 다해 시청한 이들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일이다.

매회 지적이 쏟아졌지만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끝까지 붙들었다. 이로써 완급 조절에는 실패했지만 저돌적인 PPL 활용으로 3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해당 업체는 매출 폭등과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히는 경제적 효과는 톡톡히 챙겼다.

서현진 기자 sssw@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