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한 쇼케이스도 공연이 된다. '공연의 신' 이승환에게는 그랬다. 2시간도 모자랐던 시간, 이승환은 쇼케이스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이승환 정규 11집 파트2 '폴 투 플라이-후(Fall to fly-後)'의 첫 공개곡 '10억 광년의 신호' 발매 기념 라이브 쇼케이스가 열렸다.
현장에는 700여 명의 팬들이 운집했으며 네이버 V앱을 통해 방송된 생중계에는 100만 개에 육박하는 하트가 기록됐다. 팬들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승환은 히트곡 메들리와 무대 중간마다 적절한 토크를 가미해 쇼케이스를 콘서트로 꾸몄다.
이승환은 지난 1991년 발표한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으로 쇼케이스의 포문을 열었다. 현장 팬들의 떼창에 힘 입은 듯 이승환은 곧바로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라이브로 선보이며 대중에 최초 공개했다.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 라이브 무대는 오케스트라와 밴드 라이브 세션, 이승환 가창력 등 어느 하나 부족함이 없었다. 이승환은 "노래가 어렵다는 평이 많다. 흥행도 어려울 거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음악성을 이어가다 보면 대중성과도 만나지 않을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쇼케이스에서 이승환은 여타 가수들과는 확실히 다른 퀄리티로 무대를 꾸몄다. MR이 아닌 대규모 라이브 세션과 음향 시설, 무대 연출 등은 콘서트나 다름 없었다.

음악으로만 꽉 찬 쇼케이스는 아니었다. 'SH의 4대강점' 코너를 통해 이승환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을 재치 있게 풍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화려한 히트곡 무대 또한 이어졌다. '사랑하나요', '물어본다', '심장병',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등을 원곡 버전은 물론 어쿠스틱 버전으로도 편곡해 선보였다. 앞서 불렀던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한 차례 더 부르는 '그만의 신곡 홍보 방식' 또한 큰 환호를 받았다.
명불허전 공연의 신이었다. 이승환은 콘서트 급의 역대급 쇼케이스로 화제성은 물론 공연 외길을 파는 그만의 아이덴티티를 증명해냈다.
한편, 이승환은 21일 자정 신곡 '10억 광년의 신호'를 발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