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MD 고성장이 실적 견인…음반 판매량 두 배 성장

에스엠(041510, 이하 SM)이 2026년 1분기 비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며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 콘서트와 MD/라이선싱 부문의 고성장이 실적을 이끌었고, 주요 종속법인의 수익성 개선이 더해지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를 웃돌았다.
SM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791억 원, 영업이익 38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 2,527억 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이는 지난해 1분기 디어유 지분 추가 취득에 따른 일회성 영업외수익이 반영된 기저효과로 영업 본질과는 무관하다.

◆ 콘서트·MD, 비수기를 잊게 한 고성장
공연 부문이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이었다. 별도기준 콘서트 매출은 60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0% 급증했다.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 투어 'SUPER SHOW 10(슈퍼 쇼 10)'이 아시아 각지에서 12회 이어졌고, 엔시티 드림(NCT DREAM)의 'THE DREAM SHOW 4(더 드림 쇼 4)'가 일본과 서울 앙코르까지 총 11회 진행됐다.
에스파의 'SYNK : aeXIS LINE(싱크 : 엑시스 라인)'은 홍콩·마카오·인도네시아·일본에서 4회, 라이즈의 'RIIZING LOUD(라이징 라우드)' 투어는 서울 앙코르까지 포함해 11회를 소화했다. 엔시티 위시(NCT WISH)는 데뷔 후 첫 콘서트 투어 'INTO THE WISH : Our WISH(인투 더 위시 : 아워 위시)'를 일본·홍콩·마카오·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태국·서울까지 총 12회 진행하며 빠르게 공연 IP로서의 존재감을 쌓았다.
MD/라이선싱 매출도 4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엑소(EXO) 정규 8집 컴백과 연계한 팝업이벤트 'REVERXE THE WORLD(리버스 더 월드)'의 MD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엔시티 위시의 'WISH BAKERY(위시 베이커리)' 팝업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에스파 응원봉 리뉴얼과 하츠투하츠 응원봉 신규 출시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 음반 판매량 두 배 성장
음반·음원 합산 매출은 5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다. 숫자만 보면 역성장이지만 속내는 다르다. 전년 동기에는 중국향 음원 유통 재계약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대규모로 반영됐다. 이 기저효과를 제거하면 실질적인 음반·음원 실적은 오히려 성장했다.
앨범 판매량이 이를 뒷받침한다. 1분기 신보 판매량은 총 179만 장으로, 전년 동기 92만 장의 두 배에 육박한다. 엑소 정규 8집 'REVERXE(리버스)'가 101만 장을 기록하며 밀리언셀러에 올랐고, 엔시티 제노재민(NCT JNJM) 미니 1집 'BOTH SIDES(보스 사이즈)'가 52만 장, 아이린 정규 1집 'Biggest Fan(비기스트 팬)'이 22만 장 판매됐다.

◆ 종속법인, 일제히 흑자전환
주요 종속법인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1,368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82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SM ENT JAPAN(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재팬)은 아티스트 일본 활동 증가에 힘입어 305억 원의 매출과 함께 흑자 전환했다. 2025년 2분기부터 연결 편입된 디어유(DEARU, 376300)는 234억 원의 매출과 97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여를 이어갔다. 키이스트(054780)는 신작 드라마 제작 효과로 매출이 89.8% 증가한 85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번 실적을 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으로 평가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공연, MD/라이선싱 매출 증가와 주요 종속회사의 수익성 개선이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분석했으며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1년째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라며 "레거시 IP와 저연차 IP의 완벽한 컬래버"라고 표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