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비즈엔터

[BZ시선] 정진운, 근래 보기 드문 유쾌한 청년

▲정진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정진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SNS에서 정진운을 욕하면 안 되는 이유”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와 같은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이 뭔고 하니, 정진운이 자신을 언급한 SNS 유저에게 ‘답멘’을 남긴다는 것이다. “정진운이 춤을 추다 스태프들한테 끌려 나갔다”는 글에 “스태프 좀 말려주지. 더 놀고 싶었는데”라고 응수하고, “정진운 무대 뭐야”라는 조롱조의 글에도 “그거 ‘인기가요’”라는 센스 있는 답변을 내놓는다. 이것 참, 근래 보기 드문 유쾌한 청년이다.

지난 9일 열린 쇼케이스 현장에서도 정진운의 능청스러운 유머는 빛을 발했다. 포토타임 순서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갑자기 취재진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덧붙여 설명하자면, 이건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정진운이 돌연 ‘웃는 광대’ 안무 포즈를 취했던 것이다. 혹자는 당시를 가리켜 ‘흑역사’라고 말하지만, 정진운에겐 그저 재밌는 퍼포먼스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유쾌함은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정진운은 이날 “재밌는 음악을 많이 만들고 싶다. 춤추고 신나게 놀 수 있는, 기분이 좋아지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음반명도 처음엔 ‘엔터테인(Entertain)’, 그러니까 ‘즐겁게 해주다’였단다.

“‘정진운이 무대에 올라가면 보는 내가 즐거워진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제가 춤을 추는 것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음악과 의상을 통해 즐거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거든요. 단순히 웃긴 것 보단, 위트 있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정진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정진운(사진=윤예진 기자 yoooon@)

타이틀곡 ‘윌(WILL)’은 ‘엔터테인’을 향한 정진운의 의지가 가장 분명하게 도드라지는 곡이다. 레트로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펑크적인 요소를 가미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주에 힘을 준 대신 비교적 단순하게 주조된 멜로디로 중독성을 보장한다. 빈티지한 보컬 질감으로 세련됨까지 더했다.

‘윌’을 좀 더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정진운의 무대를 챙겨보길. 흡사 몸부림에 가까운 춤이지만 발라드 그룹을 벗어난 그가 얼마나 자유롭게 음악과 노는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정진운 무대 뭐야”라는 멘션에 “그거 ‘인기가요’”라고 대답할 수 있는 힘 역시 바로 그런 자유로움에서 비롯한다. 멋지지 않아도 괜찮다는, 즐거우면 됐다는 자유로움 말이다.

사람들의 시선을 모르는 게 아니다. 하지만 스스로를 숨기지도 않는다. 정진운은 알까. 그의 바람직한 ‘똘끼’가 자신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지.

이은호 기자 wild37@etoday.co.kr
저작권자 © 비즈엔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bizenter.co.kr

실시간 관심기사

댓글

많이 본 기사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