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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종영②] 브로맨스는 있어도 로맨스는 없다

▲SBS 월화드라마 '대박'(사진=SBS)
▲SBS 월화드라마 '대박'(사진=SBS)

‘대박’이 동시간대 3위로 종영되며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극에서 장근석 여진구는 물론 최민수 전광렬 등이 호연을 펼쳤음에도 극 내용이 다소 부실해지며 안방극장 시청자를 끌어 모으지 못했다는 평이다.

‘대박’이 방영되며 화제를 모은 건 단연 최민수의 숙종이었다. 그 뒤를 이어 장근석 여진구의 ‘형제 케미’, 사극 본좌 전광렬의 미친 연기력, 그들의 브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는 ‘대박 장근석 여진구’와 같은 표현이 자주 오르내리며 이들에게 포커스가 집중됐다.

▲'대박' 여진구 장근석(사진=SBS)
▲'대박' 여진구 장근석(사진=SBS)

극을 이끄는 장근석 여진구의 ‘브로맨스’가 부각되며 임지연(담서 역)과 윤진서(숙빈 최씨 역)는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다. 눈길을 끈 부분이 있다면 바로 연기력. ‘대박’ 방영 내내 임지연 윤진서는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윤진서는 발성과 발음 문제로 ‘대박’ 시청자들에 질타를 받아왔다. 이미지는 꼭 맞으나 극에 대한 몰입을 깬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임지연도 마찬가지로, 경직된 몸짓과 발성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종영까지 6회를 남겨두고 황당한 전개 끝에 죽음으로 하차하기까지 했다.

▲'대박' 임지연 윤진서(왼쪽부터)(사진=SBS '대박')
▲'대박' 임지연 윤진서(왼쪽부터)(사진=SBS '대박')

이 때문일까. ‘대박’은 브로맨스만 있고 로맨스는 없는 사극이 됐다. 공식 포스터에 적힌 문구는 ‘목숨, 옥좌 그리고 한 여인… 운명을 바꿀 두 남자의 한판 승부’지만 극에선 ‘한 여인’이 실종된 것. 일찍이 로맨스보단 여진구 장근석의 ‘브로맨스’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것인지, ‘대박’은 로맨스의 삼각관계가 아닌 그들의 형제애에 더 ‘선택과 집중’을 한 모양새를 띄었다.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액션과 도박,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 드라마’를 표방하고 시작한 ‘대박’. 그 시작은 원대했으나 끝은 미미했다. 극 비중에서의 여배우 실종도 아쉽지만, 극을 관통하는 ‘사랑’이라는 코드가 희미해진 것도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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