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박’이 동시간대 3위로 종영되며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극에서 장근석 여진구는 물론 최민수 전광렬 등이 호연을 펼쳤음에도 극 내용이 다소 부실해지며 안방극장 시청자를 끌어 모으지 못했다는 평이다.
‘대박’이 방영되며 화제를 모은 건 단연 최민수의 숙종이었다. 그 뒤를 이어 장근석 여진구의 ‘형제 케미’, 사극 본좌 전광렬의 미친 연기력, 그들의 브로맨스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는 ‘대박 장근석 여진구’와 같은 표현이 자주 오르내리며 이들에게 포커스가 집중됐다.

극을 이끄는 장근석 여진구의 ‘브로맨스’가 부각되며 임지연(담서 역)과 윤진서(숙빈 최씨 역)는 상대적으로 조명 받지 못했다. 눈길을 끈 부분이 있다면 바로 연기력. ‘대박’ 방영 내내 임지연 윤진서는 ‘연기력 논란’이라는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윤진서는 발성과 발음 문제로 ‘대박’ 시청자들에 질타를 받아왔다. 이미지는 꼭 맞으나 극에 대한 몰입을 깬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임지연도 마찬가지로, 경직된 몸짓과 발성 문제로 곤혹을 치렀다. 종영까지 6회를 남겨두고 황당한 전개 끝에 죽음으로 하차하기까지 했다.

이 때문일까. ‘대박’은 브로맨스만 있고 로맨스는 없는 사극이 됐다. 공식 포스터에 적힌 문구는 ‘목숨, 옥좌 그리고 한 여인… 운명을 바꿀 두 남자의 한판 승부’지만 극에선 ‘한 여인’이 실종된 것. 일찍이 로맨스보단 여진구 장근석의 ‘브로맨스’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것인지, ‘대박’은 로맨스의 삼각관계가 아닌 그들의 형제애에 더 ‘선택과 집중’을 한 모양새를 띄었다.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액션과 도박,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 드라마’를 표방하고 시작한 ‘대박’. 그 시작은 원대했으나 끝은 미미했다. 극 비중에서의 여배우 실종도 아쉽지만, 극을 관통하는 ‘사랑’이라는 코드가 희미해진 것도 하나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