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남자는 백희의 딸 옥희(진지희 분)의 정체를 알고 난 뒤 ‘혹시 내 아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에 잠 못 이룬다. 급기야 옥희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매력 발산에 나서기 시작하는데, 이걸 어쩌나, 엄마를 쏙 빼닮은 옥희는 그 누구에게도 쉽사리 마음을 열어주지 않는다. 백희-옥희 모녀는 물론, 시청자들의 혼까지 쏙 빼놓은 세 남자의 매력을 지금 확인해보자.

기호 1번. 우범룡(김성오 분)
사랑꾼 미남.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저질 음담패설도 이 남자의 입술을 거치면 왠지 감미롭고, 똑같은 사투리인데도 이 남자의 음성을 통하면 왠지 섹시하다. 한 때 태권도 유망주였던 만큼 전투 능력 또한 상당하다. 다만 백희의 주먹 한 방에는 부질없이 나동그라진다는 것이 큰 약점. 18년 전 백희가 떠난 뒤 집안이 망해 사정은 넉넉지 않지만 납품업과 여객 선장을 겸직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여기에 매사 진지하고 신중한 모습이 깊은 신뢰감을 안기고 아낌없는 애교로 즐거움까지 선사하니, 이 정도면 1등 신랑감이다.

기호 2번. 차종명(최대철 분)
주상욱과 김성수를 오가는 알다가도 모를 외모의 소유자. 거친 언행과 행동, 화려한 과거와는 다르게 전투능력은 다소 떨어진다. 전직 태권도 선수 우범룡은 물론, 백희에게도 처참하게 당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집착이 심해서 백희와 헤어진 후에도 상당히 오랜 시간을 그에게 질척거린다. 그러나 ‘츤데레’ 매력은 세 남자 중 단연 최고다. 백희에게 곰 인형을 건네며 했던 “누가 줬는데 너 해라”는 말은 “오다 주웠다”의 뒤를 이을 ‘츤데레’ 멘트로 길이길이 남지 않을까.

기호 3번. 홍두식(인교진 분)
세 남자 중 최약체. 18년 전 우범룡에게 호되게 당해 앞니를 하나를 잃었을 정도로 전투능력이 떨어진다. 현재의 아내이자 백희파 2대 짱 출신인 황장미(김현숙 분)에게도 꼼짝없이 쥐어터질 정도다. 단 입버릇은 매우 험해서 말다툼은 삼가는 편이 좋다. 백희를 짝사랑하지만 그와는 ‘썸’ 한 번도 못 탄 안타까운 신세. 다소 찌질해 보이는 인물이지만 ‘진짜배기 복분자주’만 있으면 ‘상남자’로 돌변한다는 후문이다. 자녀가 넷이나 된다는 점에서 그의 추진력(?)을 짐작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