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행'이 1000만 영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소들을 갖추고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스토리텔러 연상호 감독의 이 작품은 재난 상황에서 인간이 느끼는 극한의 공포와 이기심을 강한 메시지로 녹여냈다.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을 태운 부산행 열차가 1000만 영화 대열에 합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 연상호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연상호 감독은 배우들과의 작업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하며 '부산행'에 대한 관심을 불러모았다. 연상호 감독은 공유에 대해 "내가 원래 기획을 했던 석우 캐릭터는 차가운 사람이었는데 공유가 연기하는 석우 캐릭터가 차가운 캐릭터에 여러 결을 넣어줬다는 생각이 들더라.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하게 연기해줬다"고 말했다.
공유 역시 연상호 감독과 '케미'에 대해 언급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칸에서 '부산행'을 봤다. 처음 감독님이 설명해주시고 나랑 나눈 이야기가 영화에 잘 반영이 된 것 같아서 '만족스럽게 잘 봤다'고 말씀드렸다. 앞으로 같이 오래오래 함께 가고 싶다"고 밝혔다.
공유는 이번 영화에서 펀드매니저 석우 역을 연기했다. 석우는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승승장구 중인 펀드매니저와 바쁜 직장 생활로 가족보다 일이 우선이 되어야 했던 현 시대 가장의 딜레마적 상황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공유는 '칸 영화제' 초청에 이어 국내 영화계에 주목을 받는 '부산행'을 두고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가 상업적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내게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부산행'은 시나리오 자체가 주는 완성도나 짜임새가 촘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난 뭔가 남들이 선뜻 시도하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는 사람이다. 이게 잘 되지 않더라도 그 도전으로 기록될 거다. 연상호 감독이 기획적인 블록버스터를 만드는 것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히며 영화의 색다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공유 외에도 마동석과 정유미가 '부산행'에서 잉꼬 부부로 만나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매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배우 마동석은 아내 성경(정유미 분)의 말에 껌뻑 죽는 로맨티스트이자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편 상화로 변신했다.
이날 정유미는 "마동석과 호흡이 길지 않았지만, 짧은 순간에도 감정이 느껴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마동석은 "정유미는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훌륭한 배우다. 정유미의 기사를 보면 다들 아름답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배우가 연기를 잘하면 실제 가진 매력보다 예뻐 보인다. 정유미가 그렇다. 연기할 때 훨씬 빛이 나는 배우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이처럼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의 진두지휘 아래 촬영, 분장, 미술 등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에 신경을 썼다. 특히 300km로 달리는 KTX의 움직임과 재난 속 감염자들의 모습을 현실감있고 리얼하게 표현했다. 여기에 빠른 호흡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와 액션에 긴장감이 극대화 될 전망이다.
한편,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영화다. 배우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등이 출연하며 오는 7월 20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