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티드'가 본격적인 장르물을 표방하며 수목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르물의 원조' 엄태웅과 '장르물의 여왕' 김아중, '장르물의 신성' 지현우가 의기투합하며 완성도에 대한 기대도 더해지고 있다.
21일 오후 2시 30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극본 한지완, 연출 박용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배우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박해준 이승준 이문식 박효주 전효성 등이 참석했다.
제작발표회에 앞서 공개된 '원티드' 하이라이트 영상은 강렬한 스릴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었다. 모성애에만 기대는 일반적인 신파극이 아닌, 범인과의 심리전과 추리 요소가 담긴 '원티드'는 그 자체로도 섬뜩한 힘을 갖고 있었다.
이에 대해 책임 프로듀서 박영수 EP는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현실적인 스릴러가 될 것 같다. 초자연적 소재가 아닌,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가장 공포스러운 현실을 나타낼 것"이라면서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인 동시에 아이를 잃은 엄마가 유괴범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추적 스릴러'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박영수 EP의 말처럼 '원티드'는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현실적인 공포감을 다분히 비현실적인 소재로 풀어냈다. 여배우의 자식이 납치됐다고 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편성할 방송사, 비현실 그 자체다. 이에 대해 배우들도 공감의 뜻을 표했지만, 드라마에 대한 재미를 끌어올리는 요소로도 평했다.
'지온 아빠' 엄태웅은 부성애를 근거로 들며 '원티드'에 몰입했음을 고백했다. 엄태웅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말이 좀 안된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대본을 읽고나니 너무 재밌어서 당위성이 생겼다. 부모가 자신의 아이를 잃어버린다면 이보다 더한 짓도 하지 않을까. 그런 걸 생각하니 납득이 됐다"고 언급했다.
여배우 역할의 김아중은 "현실적으로 여배우 아들이 유괴됐다고 해서 방송사에서 그런 방송을 편성해주겠나. 하지만 이는 곧 상황을 더욱 극대화해주는 장치일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더 자극적으로 만들기 위해 치닫는 걸 많이 느끼지 않나. '원티드' 내의 상황이 학대적인 느낌은 있어도 아주 거짓말은 아니다. 드라마 내의 상황을 최대한 믿고 연기 중이다. 내가 믿는 만큼 시청자 분들도 믿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비현실적인 상황을 안방극장에 최대한 납득시키기 위해 '장르물의 대가'들이 대거 섭외됐다. '싸인'·'펀치'로 '장르물 여왕'으로 발돋움한 김아중과, '마왕'·'적도의 남자'로 '장르물 원조'로 꼽히는 엄태웅, 이에 더해 '송곳'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지현우가 그 주역들이다. 이에 시청자 기대도 자연히 더해졌다.
앞서 '원티드'는 캐스팅 난항으로 의도치 않게 화제가 된 바 있다. 방영 전부터 '위기'라는 글자와 함께 언급된 만큼, '원티드'로 출사표를 던진 김아중의 각오는 남달랐다. 김아중은 "시간이 많이 부족한 상황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현장에서도 '3주만 더 있었으면'이라고 한다"면서 "하지만 촉박하다고 해서 건성으로 하고 있지 않다. 최선을 다해 잘 해보려 미쳐있고 감독님도 뜨거워져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아중은 자신감도 함께 드러냈다. 김아중은 "작품에서 세 사람만 미쳐있으면 그 작품은 잘 된다는데 배우들이 다 미쳐서 다 열심히 하고 있다. 드라마가 얼마나 잘 될지는 모르지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모두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 드라마에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가 담긴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다. 김아중 엄태웅 지현우 박해준 이문식 등이 출연하는 SBS 새 수목드라마 '원티드'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