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계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과 관련, 16일 집단 성명을 내고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문화예술인들은 또 오는 18일 광화문 광장에서 정치검열 사태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창작집단 독, 권리장전 2016 검열각하, 공연과이론을 위한 모임 등 85개 단체는 성명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은)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예술의 자유, 양심의 자유 등 민주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의 각종 기본권을 매우 심각하게 파괴하는 행위다. 박근혜정부는 문화를 융성하기는커녕 그 기초마저 야만적으로 파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블랙리스트 작성 근거 중 세월호 시국 선언 참여 여부가 포함된 것을 들어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 요구는 동시대 시민의 책임이지 창작의 자유에서 불이익을 받을 근거가 될 수는 없다”며 “안타까운 것은 이런 국난이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면서 국민 전체를 위해서 일해야 한다는 공무원 의식을 잃어버린 행정 관료들의 묵인과 방조, 협력 행위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자유를 전적으로 보장하지 않고 삶의 질적 고양과 민주주의를 이루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블랙리스트 작성 및 실행에 관여한 자들은 즉각 진실을 고백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와대 지시로 작성된 9437명의 '블랙리스트' 명단이 문화체육관광부로 내려왔으며 문체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이를 근거로 명단에 있는 예술인들을 지원금 심사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줬다고 폭로했다.
블랙리스트에는 감독 박찬욱·김지운·김기덕·이창동, 배우 송강호·김혜수·문소리·박해일 등 연예계 유명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