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르미 그린 달빛' 김민정 작가가 박보검의 연기력을 칭찬했다.
20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김민정 작가는 비즈엔터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영의 어록은 박보검 씨가 워낙 연기를 잘해준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회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사들로 화제가 됐다. 특히 박보검이 연기한 이영의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해보려 한다. 그 나쁜 사랑" 등 도치식 화법은 '구르미 그린 달빛'만의 매력으로 꼽힌다.
김민정 작가는 "사극이 처음이라 초반엔 대사를 쓰는게 너무 어려웠다"면서 "그런데 하다보니 사극만이 할 수 있는 대사의 재미가 있었다"고 이영 화법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정 작가는 "현재의 남자가 하면 이상할 법한데, 왕세자가 하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그래서 맘껏 할 수 있는게 있었다"면서 "왕세자라는 신분답게 명령조와 차가운 느낌이 나도록 가능한한 짧게 힘을 줘서 말하도록 했다. 그게 재밌고, 멋있게 나온 거 같고 무엇보다 보검 씨가 연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또 "가령, '내 이름이다, 이영'과 같은 대사도 처음엔 밋밋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연기하는 것을 보니 다른 힘이 느껴지더라"라면서 "박보검 씨 외에 모든 배우들이 연기를 잘해줬다. '연기 구멍이 없었다'는 평가를 들었는데 정말 다들 깜짝 놀랄만큼 연기를 잘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은 왕세자와 남장 내시의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담은 작품. 지난 18일 최고 시청률 24%를 기록하며 종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