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화드라마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시청률 공룡으로 떠올랐던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종영한 만큼 그 시청층이 그대로 채널을 유지할지, 사극드라마로 이동될지가 관심사다.
24일 KBS2 새 월화드라마로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첫 방송된다. 수애, 김영광, 이수혁, 조보아 등이 출연하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아빠라고 우기는 어린 남자와 그 가족 간의 우여곡절을 그린 드라마다.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무엇보다도 '구르미 그린 달빛'의 후속작이라는 점과 수애의 컴백작이라는 부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작 '구르미 그린 달빛'이 20%를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드라마 1위 자리를 고수했던 만큼 '우리집에 사는 남자'가 나타낼 시청률에도 눈길이 쏠린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막을 내린 만큼 초반부 경쟁작으로 꼽혔던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의 시청률도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있다.
마지막회까지 4부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라는 점과, 이준기(4황자 왕소 역)가 광종으로 즉위하며 황궁 내 피바람이 추가적으로 예고된 만큼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구르미 그린 달빛'이 사극 장르였던 만큼 '사극 마니아'들의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지우 히메'가 활약 중인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선전도 예상된다. 특유의 매력과 재치로 서초동 바닥을 주름잡던 여성 사무장이 한순간의 몰락 이후 자신의 꿈과 사랑을 쟁취하며 재기에 성공하는 성장 스토리와 법정 로맨스를 표방하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4각관계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2막을 예고 중이다.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인해 번번히 2위 자리에 머물렀던 만큼 1위로의 도약도 충분히 가능하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떠난 월화드라마 판도에서 승기를 잡을 자는 누굴까. 각각의 매력이 충분한 만큼 저마다의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