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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인터뷰] 유호진 PD "KBS 떠나 할 프로그램?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비즈엔터 김소연 기자]

▲유호진(출처=KBS)
▲유호진(출처=KBS)

유호진 PD가 KBS를 떠나 콘텐츠 전문 제작사 몬스터유니온에서 업무를 시작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유호진 PD는 21일 비즈엔터와 전화인터뷰에서 "아직 어떤 프로그램을 할 지 정해진 것도 없고, 생각한 것도 없다"면서 "다만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재밌는 프로그램을 하게될 것 같다"는 말로 기대감을 높였다.

몬스터 유니온은 21일 "유호진 PD가 오는 12월 1일부터 출근한다"고 밝혔다. 몬스터 유니온은 KBS와 KBS 자회사 KBS미디어, KBSN이 공동 설립한 콘텐츠 전문 제작사다. 싸이더스 본부장 출신으로 '화랑:더 비기닝'을 제작 중인 박성혜 대표가 CEO를 맡았고 문보현 전 KBS 드라마국장이 드라마부문장, 서수민 PD가 예능부문장을 맡았다.

유호진 PD는 '1박2일 시즌1', '뮤직뱅크', '우리동네 예체능'의 조연출을 거쳐 '1박2일 시즌3'을 책임지며 '1박2일' 부활을 이끈 스타PD로 손꼽히고 있다. '1박2일 시즌3'을 통해 가재PD로 알려지며 사랑을 받아왔다.

서수민 부문장은 CP 시절 유호진 PD를 '1박2일 시즌3'에 파격 기용한 인물. 이후 유호진 PD는 위기의 '1박2일'을 정상으로 올려놓으면서 스타 PD로 발돋음했다. 때문에 서수민 부문장이 몬스터 유니온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유호진 PD의 이직설도 함께 불거지기도 했다.

다음은 유호진 PD와 일문일답

Q: 이전부터 이적설이 불거졌는데 '고민 중'이라 하지 않았나. 언제 완전히 결정이 난 건가.
유호진 PD(이하 유PD):
이전까진 공식적으로 릴리즈하긴 애매한 상황이었다. 오늘 이적설이 알려지면서 급물살을 탄 부분이 있다.

Q:처음엔 KBS에서 사직서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나.
유PD:
지금도 사직서를 쓰지 않은 건 맞다. 제가 경쟁관계의 다른 회사에 가는 것도 아니고, 본사에서 자회사로 이동하는 개념이다. 그래서 양측의 논의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Q:그러면 '1박2일'에는 언제까지 있는 건가.
유PD:
11월 30일까지다. 그때까진 여의도 KBS로 출근한다.

Q: 몬스터유니온에서 서수민 부문장은 '마음의 소리'와 같은 시트콤을 기획하고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유호진 PD도 시트콤이나 드라마 연출을 하게 되는 건가.
유PD:
아니다. 제가 가서 뭘 하게 될지 정해진 건 없다. KBS가 새롭게 만든 회사가 있으니 자리를 잡게 하라는 정도의 목표만 있다.

Q: 몬스터유니온으로 이동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유PD:
어떤 일을 할 지 모르고, 아직 어떤 체계도 없다. 일단 시작해보는 단계다. 오히려 저에겐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더 재밌는 것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Q:생각하는 기획안은 있는 건가.
유PD
그런것은 없다(웃음) 그걸 생각하기엔, 정말 최근까지도 일을 보고 있었다. 아직 프로그램을 생각할 만큼의 시간은 없었다.

Q:예능은 작가들과 협업 아닌가. 혹시 '1박2일' 작가들도 함께 이동하나.
유PD:
그렇지 않다. 그런 경우는 실제도 많지 않다. 나영석 PD는 정말 오랫동안 이우정 작가와 함께 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어쨋든 작가들은 프리랜서다. 그래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순 있지만 '1박2일' 작가님들과 뭘 할진 아직까지 얘기를 나눈 건 없다.

Q:그럼 언제쯤 유호진 표 새 예능을 볼 수 있을까.
유PD:
그것도 아직은 모르겠다.

Q:일단 출근지만 달라지는 건가.
유PD:
그러지 않을까. 앞으로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김소연 기자 sue123@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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