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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Z시선] ‘안투라지’ 너마저…사전제작 드라마, ‘태후’ 말고는 안 되는 걸까

▲올해 방영된 사전 제작 드라마 KBS2 '태양의 후예', tvN '안투라지',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위부터 순서대로)(사진=KBS(태양의 후예), tvN(안투라지), '달의연인' 제공)
▲올해 방영된 사전 제작 드라마 KBS2 '태양의 후예', tvN '안투라지',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위부터 순서대로)(사진=KBS(태양의 후예), tvN(안투라지), '달의연인' 제공)

올해는 사전제작 드라마의 한 해였다. 큰 성공을 거둔 ‘태양의 후예’를 시작으로 수많은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범람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대중 뇌리에 남은 작품은 몇 안 되는 듯하다.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KBS2 ‘태양의 후예’는 40% 대에 육박하는 기록을 남게 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마지막 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38.8%(이하 동일 기준)를 기록했고, 연초에 방영됐음에도 현재까지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다.

‘로드넘버원’, ‘비천무’, ‘탐나는 도다’, ‘파라다이스 목장’과 같이 100% 사전제작을 표방했던 작품들이 좋지 않은 성적을 냈던 것과 달리 ‘태양의 후예’가 큰 성공을 거두며 사전제작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졌다. 이에 더해 중국 동시방영을 위한 심의를 위해 사전제작은 필수가 됐고, 수많은 작품들이 사전제작을 시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땠을까. 다수의 작품들은 흥행에 실패했다. ‘태양의 후예’ 이후 방영된 100% 사전제작 작품들은 시청률 면에서 고배를 마셨다. 김우빈 수지가 호흡을 맞추며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KBS2 ‘함부로 애틋하게’는 시청률 경쟁에서 밀렸고, 정일우 안재현 등 꽃미남 스타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도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리진 못했다.

SBS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도 아쉬운 성적을 내긴 마찬가지다. 150억을 투자한 대작이거니와, 이준기 강하늘 홍종현 남주혁 백현(엑소) 지수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해 ‘푸른 바다의 전설’과 더불어 하반기 SBS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다. 하지만 방송 내내 시청률 꼴찌를 면치 못했고, 마지막 회에 이르러서야 자체 최고 시청률 11.3%를 기록하며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tvN ‘안투라지’는 혹평을 받으며 시청률 추락 중이다. 조진웅 서강준 등 대세 배우들이 만났지만 과한 수위의 대사와 일부 출연진들의 부족한 연기력 등이 도마에 오르며 시청률이 0.6%까지 하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사전제작에 대해서는 현재도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비즈엔터와의 통화에서 사전제작의 장점에 대해 “쪽대본이 아니라 보다 더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다. 작품 준비 기간이 길어지는 만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라고 평했다.

회의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사전제작은 양날의 검이다. 극의 중심을 잡아나갈 수 있는 반면 시청자 반응에 대한 피드백이 불가능하지 않나. 전개를 불편해해도 이미 모든 촬영을 마쳐놨기 때문에 유연한 대처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김예슬 기자 yey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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