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기춘이 방송인 자니윤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하도록 한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는 유진룡 전 장관의 특집 인터뷰가 전해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자니윤을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에 임명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밝혔다.
유진룡 전 장관은 "그 인사 지시(자니윤의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임명)를 했던 날이 황당하지만 그날 대통령께서 세월호 관련 담화를 발표하며 '낙하산 인사를 없애겠다' 말한 다음 날이다"라며 "그 지시를 해서 너무 당황해서 지인들에 얘기했더니 이대로 했다간 국민들 '폭동 난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또 "저 스스로 자니윤을 이 자리에 앉히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상임감사 자리 포기하라고 했다"며 "관광공사 내 상임 홍보대사를 위인설관(사람을 위해서 벼슬자리를 만듦)을 해서 대우는 상임감사처럼 해주겠다 했더니 자니윤이 동의했고 모철민 수석을 통해 김기춘 전 실장에게 잘 보고를 해달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김기춘 전 실장이 '시키는대로 하지 쓸데 없는 짓 하냐. 그대로 하라'는 답변을 내놨다"고 밝혔다.
유진룡 전 장관은 이를 보고 회의감에 빠진 상황을 전하며 "이 자리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 이제 그만할테니 다음 번 개각 때 날 빼달라고 했다"고 문체부 장관 퇴임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2013년 3월부터 세월호 사건 이후인 2014년 7월까지 문체부 장관을 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