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KBS '연기대상'이 뜨거운 눈물과 뜨거운 감성으로 가득찼다.
31일 2016 KBS '연기대상'이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30주년 특집으로 더욱 화려하고 웅장하게 진행됐다. 여기에 KBS는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아이가 다섯',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등 올 한 해 큰 인기를 끈 작품들이 많았던 만큼 흥겨운 축제를 즐기는 출연진들의 어록도 넘쳐났다. 2016 KBS '연기대상'을 빛낸 말들을 모아봤다.
◆ 이준혁 "보검아. 덕분에 애 셋 잘 키우고 있어"
'구르미 그린 달빛 '이준혁이 조연상 수상 후 소감으로 한 말. 이준혁은 "연기하면서 시상식이 처음"이라면서 "이렇게 상을 받을 수 있게되 감사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극중 '저하'로 모셨던 박보검을 향해 "저하"라며 애교를 부려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후 이준혁은 주변 사람들과 '구르미 그린 달빛' 스태프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보검아. 덕분에 애 셋 잘 키우고 있어"라고 밝혀 폭소케 했다.
◆ 라미란 "저, 차인표 선배랑 커플상 받으러 왔는데요."
이준혁에 이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로 조연상을 수상한 라미란이 눈물을 훔치며 한 말. 라미란은 이준혁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눈물을 짓다 수상자로 호명됐다. 라미란은 "차인표 선배랑 커플상 받으러 왔는데, 혹시 안주는 거 아니냐"면서 조연상 보다 커플상에 더 욕심을 내는 모습을 보여 폭소케 했다. 이후 이상윤과 김하늘, 이세영, 성훈까지 모두 베스트커플상에 욕심을 내면서 전현무는 "대상보다 더 치열하다"고 평하기도 했다.
◆ 이상윤 "유이랑 '공항가는 길' 찍으며 싸운 적 없다"
MC 전현무는 객석 인터뷰를 통해 '공항가는 길'에 출연했던 이상윤에게 "그분도 '공항가는 길을 봤냐"고 물었다. 전현무가 칭한 '그분'은 가수 겸 배우 유이다. 이상윤은 현재 유이와 공개 연애 중이다. 이상윤이 "굉장히 응원해 주면서 재밌게 봤다"고 답하자 전현무는 "말다툼은 없었냐"고 거듭 물었고, 이상윤은 어색하게 "아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훈 "언제 또 상을 받을 지 몰라서요…모두 힘 내세요"
'아이가 다섯'으로 신인상을 받은 성훈은 "언제 또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을지 몰라, 항상 하고 싶었던 말을 한다"면서 조심스럽게 수상소감을 전했다. 성훈은 "아직 수면위에 올라오지 않은 많은 배우, 스태프들이 있다"면서 "그분들에게 항상 응원한다"고 말했다. 2011년 데뷔 후 적지 않은 무명의 시간을 보낸 성훈의 개인적인 경험이 녹아있는 소감이기에 더욱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다.
◆전현무 "진구 오빠 얘기 안했잖아"
전현무가 '태양의 후예'로 신인상을 받은 김지원에게 타박하며 한 말. 김지원은 신인상 수상 후 스태프와 함께 출연한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면서 극중 상대역이었던 진구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다. 이에 전현무가 MC석으로 돌아온 김지원에게 "다시 소감을 말해 보라"고 했고, 김지원이 "다 말했다"고 하자 지적해 준 것. 이에 김지원은 당황하며 "저의 서대영 상사, 너무 감사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소이현 "오민석과 베스트 커플상 받고 싶은데…"
소이현이 인교진과 함께 베스트커플상 시상자로 나온 후 한 말. 실제 부부인 두 사람은 올해 KBS를 통해 각각 다른 상대역과 커플 연기를 펼쳤다. 특히 소이현은 지난 11월까지 KBS2 '여자의 비밀'을 통해 오민석과 커플 연기를 펼쳐왔다. 이에 소이현은 "오민석 씨와 베스트커플상을 받고 싶은데, 극중 워낙 힘들었어서 괜찮다"고 인교진을 의식한 발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중기 "참이 거짓을 이깁니다"
'태양의 후예'로 베스트커플상을 받은 송중기는 새해 소원으로 "참이 거짓을 이겼으면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송중기에 앞서 차인표도 "제가 올해 나이가 50인데, 이런 베스트 커플상을 받아 기쁘다. 모든 영광은 라미란 씨에게 돌린다"면서 "제가 50이 되면서 느낀게 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결코 참을 이길 수 없다. 남편은 결코 부인을 이길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 낳고, 다시 연기할 수 있을까 두려웠어요."
'여자의 비밀' 소이현과 '아이가 다섯' 소유진은 모두 출산 후 복귀작으로 우수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사람은 모두 "아이를 낳고 다시 연기할 수 있을지 몰랐다"면서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이준혁 "삼놈아, 벌떡 일어나"
'구르미 그린 달빛' 우수상의 주인공은 김유정이었다. 하지만 김유정은 이날 몸이 좋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김유정을 대신해 '구르미 그린 달빛'에 함께 출연했던 이준혁이 대리수상했고, 이준혁은 "유정아. 기뻐해줘. 상받았다"면서 "홍삼놈 아픈거 같은데, 벌떡 일어나서 훈남이와 '붐바스틱'을 추자꾸나. 축하해"라고 영상 편지를 전했다.
◆송혜교 "송중기 씨 없었다면 이자리에 없었을 것"…송중기 "힘이 된 송혜교, 감사합니다"
2016 KBS '연기대상' 영예의 대상 주인공은 '태양의 후예' 송중기, 송혜교 커플이었다. 송중기, 송혜교는 각자 서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송혜교는 "송중기 씨가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눈물을 흘리며 수상 소감을 전한 후 "제가 촬영할 때에도 이렇게 눈물을 흘렸는데, 그때마다 보듬어준 게 송혜교 씨였다"면서 "이 모든 영광을 송혜교 씨께 전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