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완상 전 부총리가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 논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지난 5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에서 나온 법률대리인 서석구 변호사의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서석구 변호사는 "촛불민심은 국민의 민의가 아니다"고 주장하며 촛불 집회의 성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이에 "그 주장을 듣고 '이 사람들은 한국 사람인가? 아니면 먼 옛날 어느 미개국에서 온 사람들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유럽과 미국 언론들이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배워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촛불시위가 가장 성숙한 한국적 민주주의를 표상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그는 "광장에는 우렁찬 함성은 있었지만, 저주에 찬 폭거는 없었다. 촛불이 횃불로 진화했지만, 폭력적 질주도 없었다. 웃음과 해학이 넘치는 축제의 몸짓으로 가득 찼다. 이것이 어떻게 그렇게 표현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석구 변호사를 비롯해 대리인단은 2차 변론에서 "군중재판으로 소크라테스도 사형됐고 예수도 십자가를 졌다. 다수결의 함정으로 선동하는 여론에 의해 민주주의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한완상 전 부총리는 "그 사람이 크리스천이면 한국 기독교는 죽었다"며 "박근혜 씨는 최고 공인이었으면서 가장 추악한 사인의 이익을 도모했다. 어떻게 예수를 거기다 갖다 붙이냐. 그 사람이 예수를 또 죽이는 거다"고 비판했다.
앞서 한완상 전 부총리는 4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박근혜 정부의 민낯, 그 본질을 보면서 어찌 이 정도의 수준 낮은 분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뽑았는가 하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며 비난을 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