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투쇼'가 10주년을 넘어 올해로 11년차를 맞았다. S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인 만큼 DJ 컬투(정찬우 김태균)이 '컬투쇼'에 가진 생각은 명확했다.
10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홀에서 SBS파워FM 107.7Mhz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컬투쇼' DJ 정찬우 김태균과 연출을 맡고 있는 김찬웅 PD 등이 참석했다.
이날 컬투 정찬우 김태균은 "나라도 안 좋은데 밝은 웃음 드리려 노력 중이다. 요즘들어 우리 직업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하다 생각될 정도로 전 국민이 힘든 상황인데, 직업이 직업인 만큼 더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보람도 더 든다"며 운을 뗐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시끄러운 만큼, 컬투는 '웃기는 게 업(業)인' 자신들이 사명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컬투는 지난 2006년 5월 1일을 시작으로 '컬투쇼' 방송을 매일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차를 맞은 만큼 이들은 제각기 다른 소회를 드러냈다.
정찬우는 "어쩌다 보니 10년이 흘렀다. 솔직히 말하면 사실 좀 지겹다. 즐겁다 하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지겹고 힘들어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다. 그만 두려해도 1등을 너무 하고 있다. 앞으로도 1등 할 때까지는 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균은 "이젠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10년 동안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컬투쇼'는 많은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취율 1위도 놓치지 않고 있으며, 라디오 프로그램 최초로 SBS 연예대상에서 예능 프로그램과 겨뤄 최우수상의 영예 또한 안았다. 이런 인기 이유에 대해 김태균은 "우리가 컬투라는 팀으로 활동하며 오랜 시간 호흡을 맞췄다. 그게 대중의 귀와 눈에 보여지는 것 아닐까"라고 분석했다.
'컬투쇼'를 연출하는 김찬웅 PD은 프로그램이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은 몰랐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 PD는 "이 프로그램을 10년 동안 이렇게 할 수 있을 거라곤 절대 상상 못 했다. 재미와 장난 반으로 기존 프로그램과 다르게 만들어보자고 한 게 잘 어필된 것 같다"면서 '컬투쇼'의 인기 요인으로 '형식 파괴'를 꼽았다. 실제로, '컬투쇼'는 청취자들과 직접 라디오 부스에서 방송을 진행해 라디오와 스탠드 코미디 쇼의 접목을 꾀하는 등 기존의 라디오 프로그램과는 다른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올해로 11년차인 '컬투쇼'인 만큼 김태균은 형식의 변화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김태균은 "처음엔 새로운 시도가 많았지만 점점 조심스럽게 달라지고 있다. 개편이라고 해서 한꺼번에 확 달라지기 보다는 앞으로도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점쳤다.

정찬우는 "다른 형식의 파괴는 힘들 것 같다. 나도 나이가 많이 들었다. 굳이 새로운 걸 보여주기 보다는 이대로 나이드는 내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한다고 해도 바뀔 것은 없다. 세태 변화에 대한 이해와 이를 같이 나눌 자세는 중요하다. 하지만 이외의 새로운 형식 파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찬우는 "라디오는 이제 내 일상이자 직장이다. 1등에서 내려오게 된다면 그때 관둘 거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여태까지 해온 역사가 있는 만큼 2등이 되면 그때가 관둘 날일 것 같다. 그렇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열심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더했다.
한편, SBS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는 방청객이 있는 독특한 스타일의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다. 2006년 동시간대 청취율 1위를, 2007년에는 FM 전체 청취율 1위, 2008년에는 라디오 전체 청취율 1위를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두 DJ의 화려한 입담과 탁월한 방송감각을 바탕으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컬투쇼'는 현재까지도 독보적인 청취율로 10년 연속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두시탈출 컬투쇼'는 매일 오후 2시에 SBS파워FM을 통해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