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김예슬 기자]
스타가 밥을 잘 먹기 위해서는 정갈하게 차린 밥상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밥상을 차렸던 사람들이 있기에 빛나는 작품, 빛나는 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다.비즈엔터는 밥상을 차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매주 화요일 ‘현장人사이드’에서 전한다. ‘현장人사이드’에는 3개의 서브 테마가 있다. 음악은 ‘音:사이드’, 방송은 ‘프로듀:썰’, 영화는 ‘Film:人’으로 각각 소개한다.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듣는 엔터ㆍ문화 이야기.
모바일 시대, 콘텐츠가 범람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중의 ‘취향’을 파고드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사례는 분명히 있는 법. SBS 모비딕 ‘양세형의 숏터뷰’(이하 숏터뷰)는 시작과 동시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표창원, 안희정 등 유력 정치인마저도 너무도 뻔뻔하게 당황시켜버리고 마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양세형 표 인터뷰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인터뷰라기보다 콩트처럼 보이기도 하고, 합이 잘 짜진 코미디 쇼 같으면서도 ‘병맛’ 질문으로 정곡을 찌르기도 한다. 연예인부터 평론가, 정치인까지 이 포맷은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마법을 가졌다. “그런데 말입니다,” 독자적인 아이덴티티로 사랑받고 있는 ‘숏터뷰’의 프로듀서는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궁금한 이야기 Y’ 등 다수의 교양 프로그램들을 연출한 SBS 소형석 PD다.
‘그알’과 ‘숏터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사 다큐 프로그램과 대놓고 B급 정서를 표방하는 예능 프로그램. 따로 구분 지으려 하지 않아도 소형석 PD의 전작들과 ‘숏터뷰’는 확연히 다르다. 어떻게 그동안 이런 ‘끼’를 눌렀나 싶은, 직관적이되 수많은 ‘수’를 생각하는 소형석 PD를 만나 직접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모비딕 제작발표회서부터 ‘숏터뷰’는 반응이 가장 좋았다. 성공을 예상했나.
소형석 PD(이하 소형석): 아무래도 TV매체랑 차이가 있으니까 그런 것 같다. 모바일은 모바일만의 특징이 있으니까.
Q. 지상파 방송 콘텐츠와 모바일 콘텐츠의 해법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떤 부분에서 가장 차이를 두고 있나.
소형석: 수위 조절이 키포인트다. 모바일은 방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청층이 유연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층이 좋아할 만한 코드로 진행을 하고 있다. 다만 심의가 양날의 검인데, 심의에서 자유로운 만큼 ‘알아서’ 수위를 조절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Q. 수위 완급조절을 양세형이 너무 잘 해내고 있다.
소형석: 양세형도 처음엔 고민과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우리의 수위 조절과 그 톤에 대한 믿음이 서로 간에 생겼다. 이건 시청자와도 마찬가지다.
Q. ‘숏터뷰’는 인터뷰 형식이지만 콩트도 이뤄진다.
소형석: 양세형은 양세형대로, 출연자는 출연자대로 본인이 본인을 연기하는 상황이 되는 거다. 이젠 출연자들도 우리 팀을 많이 신뢰해주는 편이어서, 설정을 합의하다 보니 콩트를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하나의 ‘설정’ 속으로 당사자들을 집어넣는 거니까, 본인의 퍼스널리티를 상징화시켜서 재밌게 만들려고 한다.
Q. 부담이 될 수도 있는 콘셉트다. 게스트 섭외에 힘든 점은 없나.
소형석: 항상 힘들다. ‘숏터뷰’의 코드를 좋아해서 쉽게 섭외되는 게스트 분들도 계신 반면, 그렇지 않은 분들은 한참을 설득해야 한다. 특히, 정치인들의 경우 영미권의 성역 없는 풍자 토크쇼를 보여드리면서 “우리도 탈(脫) 권위 코미디·인터뷰로 가야하지 않겠냐”고 설득을 한다.
Q. ‘숏터뷰’는 사실 표창원 등의 인터뷰로 많은 이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시사·정치적인 부분에 치우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소형석: 부담감은 없다. ‘숏터뷰’를 통해 공식적인 인터뷰에서는 볼 수 없는 표정이나 색다른 부분들이 보이니까. 사실 일반 정치사회뉴스의 셀러브리티와 양세형이라는 인물의 ‘투 샷’ 자체만으로 힘이 있지 않나. 이질적이어서 웃긴, 그런 것.
Q. 게스트 선정 기준이 있을까.
소형석: 시의성이 있고 대중의 관심도가 높은 분들과 하려고 한다. 수능 직전에는 ‘공부의 신’ 강성태와 인터뷰를 나눴다. ‘숏터뷰’는 연예인, 정치인뿐만 아니라 게스트로 모실 수 있는 분들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그 중에서도 ‘대중이 궁금해할만한’ 분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Q. 첫 방송부터 표창원과 함께 한 것도 그런 이유였겠다.
소형석: 맞다. 표창원의 경우, 마침 국회를 개원할 때였다. 공식적인 인터뷰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어서 그 이면의 모습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표창원뿐만 아니라 정제된 표현을 하는 분들이 ‘날 것’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그런 분들을 계속 찾고 있고.
Q. 출연요청이 먼저 온 게스트도 있나.
소형석: 그러기엔 우리가 워낙 전방위적으로 요청을 많이 드리고 있는 상태다(웃음). 언제든지 전화 주시면 가능하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소형석: 모든 분들이 다 좋으셨다. 정치인 분들과도 탈권위적인 토크를 하니까. 이천수의 경우는 아픔이 많을 텐데도 흔쾌히 그런 부분을 다 언급해줘서 고마웠다. 하현우는 중요한 콘서트 며칠 전이었는데, 소속사 측에서 목 상태가 안 좋으니 소리를 안 질렀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오히려 그걸 극화시켰지. 파, 솔음을 낼 수 없다고 버티다가 마지막엔 본인이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소리도 질러주고… 방송에 대한 팬덤 반응도 정말 뜨거웠다. 도끼는 지상파에서 모자이크되는 타투를 다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비도 정말 적극적으로 열심히 해줬다.
Q. 향후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나.
소형석: 음… 대통령님과 한 번 해보고 싶다. 혼란스러운 상황이라 좀 힘들긴 하겠지만 우리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Q. ‘숏터뷰’ 콘셉트를 불쾌하지 않게 소화하는 건 양세형의 역할이 큰 것 같다.
소형석: 제작진과 양세형은 한통속이다(웃음). 대략적인 대본과 설정들이 있는데, 항상 예상했던 것보다 더 뽑아낸다. 합(合)도 맞추지만 애드리브도 많다. 감이 워낙 좋으니까. 합이 대충 예상되는 출연자 멘트가 있을 때도, 합을 주고받으면서 한 번 ‘더’ 들어갈 줄 아는 센스가 있다.
Q. 양세형의 출연을 프로그램 계획 단계에서부터 예정에 뒀던 건가.
소형석: 처음부터 염두에 뒀었다. 워낙 재기발랄한 캐릭터니까. 떠오르는 라이징 예능인이었고 여러 리얼한 상황에서도 자기 캐릭터 연기를 잘 하더라. 그런 캐릭터를 보고 콘셉트를 맞췄다. 그런데, 생각보다 더 섬세하고 배려도 많이 하는 분이었다. 프로그램 특성 상 필연적으로 공격을 많이 해야 해서 양세형이 그런 지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Q. 그럼에도, 치고 빠지기를 정말 잘 하고 있다.
소형석: 맞다. 참 축복인게, 양세형은 같은 말을 해도 밉지 않게 한다. 녹화가 끝나면 깍듯하게 양해도 구한다. 양세형이 ‘훅’ 들어오니 출연자도 준비되지 않은 표정과 본심이 나와서 더욱 재미가 커진다.
Q. 연예대상에서도 ‘숏터뷰’ 콘셉트가 화제였다. 양세형이 워낙 잘 소화했는데.
소형석: 사실 연예대상에서의 ‘숏터뷰’는 내가 아니라 연예대상 PD가 연출을 해서 잘은 모른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양세형 본인의 자신감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팀 내부적으로는 ‘숏터뷰’ 콘텐츠가 6개월 정도 이어져서 설정에 대한 공감대가 생겼을 거라 생각하고 있거든. ‘숏터뷰’에서 연예대상 특별편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양세형 본인도 고민을 많이 하고 대상후보들과도 ‘이렇게 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것 같더라.
Q. ‘숏터뷰’는 당초 2~3분 내외의 짧은 분량이었지만 최근 들어 분량이 증가했다.
소형석: 분량 부분이 참 딜레마다. 유튜브나 페이스북이 주요 플랫폼이지 않나. 보통 영상들을 끝까지 보는 비율이 많지는 않은 편이어서 초반에는 정말 ‘엑기스’(핵심)만 뽑아냈다. 하지만 갈수록 시청자들이 ‘숏터뷰’에 대해 기대하는 부분이 커져서, 한번 클릭했을 때 영상을 끝까지 보는 분들이 생기더라. 그래서 일단은 앞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고, 분량을 늘려서 전후맥락이 드러나게 했다. 그렇게 하면 더 재밌어지니까. 제일 길었던 게 8분 대였는데 이번에 안희정 지사 편은 10분 대까지 늘어났다.
Q. 분량이 길어지면 필연적으로 휴대전화의 데이터 이용량도 늘어나게 된다.(웃음)
소형석: 그것도 고민이다. 데이터 때문에 학생들은 주로 집에서 와이파이를 켜놓고 보는 편인데 이게 곧 업로드 시간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낮에는 돌아다니기도 하고 와이파이를 이용하기도 어려우니까, 저녁 이후로 업로드하는 편이다.
Q. ‘숏터뷰’는 짧은 인터뷰지만 내용은 그만큼 ‘콤팩트’하다. 어떤 식으로 인터뷰 질문을 준비하나.
소형석: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얘기를 굳이 우리가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핵심키워드나, 나쁘게 말하면 ‘꼬투리잡기’로 웃기고 그런다. 안희정 지사의 경우 우리가 ‘충남엑소’라는 별명으로 많이 공격했다(웃음). 대놓고 억지를 부리는 데서 실마리를 잡아간다. 안희정 지사가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을 어필하는 만큼, 우리가 상황 제시를 하면서 본인의 강점을 이야기할 수 있게 물꼬를 터주는 거지. 지상파였으면 인사부터 나누고 기-승-전 등의 이야기로 무르익었을 때 하이라이트가 나오는 셈인데, 우린 ‘기-승-전’을 생략하고 곧바로 하이라이트를 배치시켜버린다.
Q. ‘기-승-전’이 생략되다보니 ‘초밀착 인터뷰’ 등의 중간 자막 화면을 넣는 등 편집점을 알아서 잡는 것 같다.
소형석: 아무리 좋은 콘텐츠여도 요즘 매체 환경에서는 늘어지지 않아야 한다. 그런 부분을 많이 염두에 뒀다. 빨리 시선을 사로잡고 본론도 빨리 말하고, 편집점 상으로도 바로 다음 코너로 이동해 완벽하게 소비할 수 있도록 한 거지. TV는 린백(Lean-Back; 편히 기대서 TV를 보는 행태) 시청자가 있지만 모바일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우리의 핵심 역량을 소비할 수 있도록 했고, 그게 곧 길이 싸움으로 이어진 거다. 녹화 시간이 2시간쯤인데, 본 방송에서는 중간자막을 통해 설정 전환을 바로 해주며 콘텐츠를 최대한 집약적으로 배치시킨다.
Q. 집약적인 배치에 대한 지적을 하는 시청자도 있지 않나.
소형석: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일반적인 기승전결 구조 대신 바로 하이라이트만 배치한다. 물론 녹화장에는 ‘기-승-전’의 과정이 다 있다. 녹화장에서는 인사도 하고 안부도 전하지만 방송에는 그 부분을 싹 들어낸다. 그래서 장치가 과하다는 비판도 있는 걸로 안다. 웃기려고만 하고 허무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우리는 그 ‘웃기는’ 장치를 ‘해야 할 이야기’를 끌어내는 걸로 쓴다. 형식과 내용이 구분되지도 않고, 형식이 곧 메시지인 경우도 많다.
Q. 예를 들면 어떤?
소형석: SNS에 안희정 지사가 고양이 사진을 많이 올리곤 한다. 이걸 두고 ‘관종(관심종자) 아니냐’, ‘RT(리트윗)를 노리고 의도적으로 하는 거 아니냐’면서 그로부터 SNS 소통 이야기를 들었다. 장치에 할 이야기를 녹이는 셈이다. 요즘엔 ‘청문회 인터뷰’ 형식도 많이 쓰는데, ‘다그치는 설정’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어 좋다. 안희정 지사의 ‘숏터뷰’ 1편에서는 대권주자 이상형 월드컵도 했는데, 그의 생각을 이같은 ‘장치’를 통해 들을 수 있었다.
Q.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그럼에도 확실한 건 ‘숏터뷰’의 인기가 많다는 거다. 그 이유가 뭘까.
소형석: ‘기-승-전’을 인내하지 않고 바로 본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수위’가 제작역량 중 하나다. 사실 수위 조율은 결코 쉽지 않다. 여러 단계로 조율을 하는데, 대본 조율단계가 남북정상회담의 합의문을 쓰는 느낌이다(웃음). 치열하게 사전 조율을 하고, 그 후 현장에서 합의되지 않은 질문을 할 때도 있다. 분위기를 보고 잘 되면 방송에 내기도 한다. 우리 프로그램의 특성을 아는 분들이 나오기 때문에 용인되는 경우가 많다.
Q. ‘특성을 안다’는 부분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는 것 같다.
소형석: 녹화가 심각하면 재미가 없어지지만, 꼭 해야 하는 질문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중압감이 있다. 만약 ‘숏터뷰’에 나왔는데 예측 가능한 질문만 하면 안 되지 않나. 예를 들어 이재명 시장에게 음주운전을, 안희정 지사에게 차차기 대선에 대해 묻고 표창원에게 정치 안 한다는 말을 왜 번복했는지를 물어본다든가 하는 점이다. 민감한 질문을 물어보되 유려한 방식으로, 상황적으로 웃음으로서 풀어낼 수 있도록 한다. 그게 우리 장점이니까.
Q. 꼭 해야만 하는 질문을 해도 분위기가 나빠지지 않는 게 정말 대단하다. 흐름을 잘 이끌어간다는 건데.
소형석: 사전 취재를 정말 많이 한다. 핵심 키워드도 팩트에 기반을 두고 뽑는다. 방송이 나갈 때까지도 많은 고민을 한다.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다 한 발이라도 삐끗하거나, 잘못된 사실로 공격하면 안 되니까. 프로그램이 유지되는 ‘수위’에 대한 믿음이 있는 만큼 밑도 끝도 없이 그러진 않는다. 근본 없이 막 하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어도 우리끼리 정교하게 계산한 공격과 예상 답변이 있다.
Q. 예상 답변을 만들려면 그만큼 예상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건데, 보통 작업이 아니겠다.
소형석: 우리가 제시하는 설정 안에서 출연자들이 어떻게 답을 할지 대략적으로 예상하고, 질문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를 모두 생각한다. 짜여진 극이라기보다는 경우의 수를 최대한 많이 준비하는 거다. 우리 예상대로 안 되면 ‘노잼’(재미없음을 일컫는 신조어)이 되는 거고.
Q. 노잼이 됐을 땐 어떻게 하나.
소형석: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그래서 일단 현장에서 일부러는 아니지만 크게 웃는 편이다. 어찌 보면 그게 웃음의 신호가 되기도 하는 것 같다. 현장에서는 시청자 분들이 어느 부분에서 웃을지를 알 수가 없다. 그게 어려운 부분이지. 수위 부분도, 넘어가지 말아야 할 선이 있으니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Q. 교양국 PD로서의 경험도 프로그램 연출에 상당부분 작용했을 것 같다.
소형석: 수위 조절이라는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시사교양에선 팩트와 수위 조절이 생명이다. 그런 경험들이 정치인 게스트를 만날 때 큰 도움이 됐다.
Q. 최근 ‘양세형의 숏터뷰’의 자매격으로 ‘박나래의 스터뷰’가 나왔다. 가장 차이를 두는 점은?
소형석: ‘스터뷰’는 일종의 스핀오프 시리즈다. 박나래는 일단 양세형과 결이 다르다. 성별이 다르기도 하거니와, 양세형과 마찬가지로 ‘들이대는 듯’하지만 공부를 많이 해간다는 설정을 준 거다. 게스트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공부 콘셉트인데, 실제로도 박나래가 소화를 정말 잘 해줬다.
Q. 연출자로서 봤을 때 양세형과 박나래의 강점은 무엇인가.
소형석: 박나래는 사전 준비를 굉장히 많이 해오는 스타일이다. 철저히 상황에 대해 잘 이해하고, 좀 더 나가야하는지 아니면 톤을 낮춰야 하는지도 현장에서 많이 맞춰보고 그런다. 양세형의 경우는 순발력이 강점인데, 나조차도 캐치하지 못한 출연자의 표정으로 한 발 더 치고나간다.
Q. 이제 ‘숏터뷰’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 같다. 시청자에게 한 마디 한다면.
소형석: 시청자 여러분!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구독도 부탁드린다. 우리 팀도 점점 ‘관종’이 되어간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