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드러냈다.
김성태 의원은 2일 오전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솔직히 말하면 멘붕(멘탈붕괴)에 술 좀 마셨다"며 "특히 김무성 의원은 어제 상당히 술을 드시더라"고 밝혔다.
김성태 의원은 "정치의 종착역은 사실상 대선출마"라며 "김무성 의원의 경우 35년의 본인의 정치 인생을, 특히 대선 출마를 위한 많은 준비를 한 사람인데 어떻게 보면 반 전 총장을 위해 대선 출마의 뜻도 접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무성 의원은) 바른정당이 창당돼도 일체 어떤 당직도 맞지 않으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사실상 반기문 총장의 대선을 돕기 위한 결심이었다"며 "그런데 반 전 총장이 어제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을 해 엄청난 충격으로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김무성 의원은 전날 반 전 총장의 전격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너무 큰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김성태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 후 김무성 의원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며 "(반 전 총장이)‘귀국해서 20일 동안 많은 정치인과 사람들을 만났지만 가장 진정성 있게 도와주려고 애썼던 사람이 김무성 의원이다, 진심으로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 했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무성 의원이요. 근래 술을 잘 안 하는데 어제 상당히 술 좀 드시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다"면서 "'보수도 새로운 희망과 가치를 새롭게 만들어 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하며 상당히 절박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