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섹시대-문제적남자’가 어느덧 방송 100회 차를 맞이한다. 지난 2015년 2월 첫 방송된 이후 2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수학문제들과 창의력을 요하는 문제들이 시청자들의 접근을 어렵게 할 수도 있을 거란 초반 우려와 달리, ‘머리 쓰는 예능’은 고정 시청자들을 섭렵한 장수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1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서구 가양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tvN 예능프로그램 ‘뇌섹시대-문제적남자’ 100회 및 2주년 기자간담회에 출연진 전현무,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을 비롯해 이근찬 PD가 함께해 그동안의 에피소드와 앞으로의 다짐 등에 대해 말했다.
이날 이근찬 PD는 “2주년을 맞게 됐는데, 정말 멤버들이 자랑스럽다. 단지 정답을 맞추는 퀴즈프로그램이 아니다. 문제를 재밌게 푸는 과정을 중요시 여긴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분위기라 책임감이 있고, 어깨가 무거워진다. 갈 수 있을 때까지 재밌게 만들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출연진 역시 감회가 남달랐다. 김지석은 “감사하고 새롭다. 그간 했던 영상을 봤는데 찡하더라.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드리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하석진 역시 “배우들은 예능 울렁증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는 그런 걸 뚫었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시청자, 제작진, 멤버들 고맙다. 파일럿으로 끝날 줄 알았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 수 있다. 시청자들이 참 똑똑하다. 문제만 푸는데 사랑해주신다”라고 덧붙였다. 중간에 합류해 눈부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박경은 “난 최대 수혜자다. 아이돌의 멤버지만 사람들이 알아보지도 못했다. 좋은 기회를 얻었다. ‘문제적 남자’ 형들이 가족처럼 잘 해준다. ‘무한도전’처럼 오래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뇌섹시대-문제적남자’는 매 회 다양한 주제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색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게스트를 섭외해 시청자들의 두뇌를 자극해 왔다. 특히, 전현무와 하석진, 김지석, 이장원, 타일러, 박경 6명의 출연자들이 프로그램 콘셉트를 단기간에 자리매김 시켰다. 이들은 남다른 우정과 케미를 통해 지식에 재미까지 겸비한 ‘뇌섹 예능’의 지평을 열었다
김지석은 “우리 방송을 보면, 시간을 낭비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들어서 좋다라는 의견이 좋았다. 그런 방송을 같이 만들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며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많은 문제, 좋은 문제들로 시청자들을 배부르게 하겠다”라고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이 PD는 “이과적인 문제만 나가는 건 아니다. 이슈가 되거나 깜짝 놀랄 해법들이 있던 문제들이 수학적인 문제들이라서 각인이 많이 된 것 같다. 이과적으로 편향하는 것은 아니고, 논리적인 사고를 보기 위한 방편일 뿐이다. 사고의 논리가 있어야 하니까 좀 더 다양한 분야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주제가 선보여질 것이다. 문과 출신 김지석, 전현무가 활약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문제적 남자’는 일요일 오후 11시 편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4%, 최고 4.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런칭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