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과장'이 신스틸러 배우들의 활약으로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김과장'은 전국 일일 시청률 17.6%를 기록했다. 지난주 세운 자체 최고 성적 16.7%를 일주일 만에 갈아 치운 것.
이런 '김과장'의 고공행진에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매력적으로 그려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삥땅' 대가 김성룡(남궁민 분)과 여주인공 윤하경(남상미 분) 뿐 아니라 TQ그룹 구성원들 모두 매력있는 캐릭터로 사랑 받고 있다.

2PM 준호가 연기하고 있는 서율은 권력과 돈을 쫓으며 검사의 양심은 내려놓은 인물. 대기업 재무이사로 온 것도 더 큰 돈을 만지기 위해서였다.
안정적인 '삥땅'을 위해 김성룡을 고용하지만, 김성룡이 TQ그룹에서 사사건건 사고를 치면서 당황하고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람에겐 강하지만 능청스러운 김과장에겐 유달리 허점 투성이인 서율에게 시청자들은 "미워할 수 없다"며 응원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극 초반 스테이크, 햄버거, 피자까지 먹음직스럽게 먹는 모습으로 '차세대 먹방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또 윤하경을 짝사랑하며 가슴앓이를 시작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 된다.

"그만하면, 그만둬야지"라면서 '아재개그'를 펼치고 있는 추남호 부장(김원해 분)도 빼놓을 수 없다. 승진에도 밀리고, 처량한 기러기 아빠지만 대기업에서 수년째 살아남은 눈치와 업무 수완이 있다. 김과장도 "TQ의 브레인"이라 칭할 정도.
또 천하의 김과장에게 옥탑방 월세를 놓으면서 "펜트하우스"라고 사기를 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 뛰는 김과장 위에 나는 추부장이 있는 셈이다.
김과장을 "꽈장님"이라고 부르며 '김과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꽝숙이' 오광숙(임화영 분)도 "진정한 신스틸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광숙은 김성룡에게 TQ그룹 과장 공채를 소개해 주는가 하면, 김과장이 이중장부를 빼돌린 후 조폭에게 쫓길 때에도 "꽈장님, 오시면 안되요"라고 전화하는 의리녀다. 지난 방송에서 TQ그룹 커피숍 취업에 성공하면서 TQ의 일원으로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경리부 막내 선상태(김선호 분)와 미묘한 로맨스 기류도 흐르고 있는 만큼 '김과장'의 마스코트 꽝숙이가 어떤 활약을 할 지 지켜보는 것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한편 '김과장'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