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면가왕'이 가수, 전 농구선수, 배우까지 모든 직업을 아울렀다.
19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 -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 '호빵왕자'의 왕좌를 노리는 8인의 1라운드 대결이 펼쳐졌다.
1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오렌지족과 강남제비였다. 두 사람은 울랄라세션의 '아름다운 밤'을 신명나게 부르며 첫 라운드 분위기를 후끈 달구었다. 결과는 강남제비의 승리였다. 아쉽게 1라운드에 탈락한 오렌지족은 듀엣과는 확연히 다른 노래 실력을 선사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렌지족은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슈퍼주니어 신동이었다. 오랜만에 무대에 오른 신동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두 번째 대결은 쟨가와 땅부자의 대결로, 쟨가는 땅부자를 큰 격차로 이기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수줍게 노래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땅부자는 전설적인 농구선수였던 김승현이었다. 김승현은 2001년 프로 농구선수로 데뷔하자 마자 '천재 농구선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으며 KBL 사상최초 신인왕, MVP 포함 데뷔 시즌 5관왕을 달성한 전설적 선수다. 현재는 2014년 은퇴한 이후로 코치 겸 해설가로 활약 중이다.
세 번째는 코끼리와 기린의 대결이었다. 여성과 남성의 달콤한 하모니가 출연진들을 달콤하게 녹였다. 2라운드에 진출한 참가자는 통통 튀는 목소리를 뽐낸 코끼리였다. 가면을 벗은 기린을 본 일반인 판정단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기린의 정체는 바로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그는 "제 동생이 가창력으로 호평을 받다 보니까 좀 눌려있는 게 있었다.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싶어서 나왔다"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는 줄리엣과 진주 목걸이를 한 소녀가 대결을 치렀다. 줄리엣은 모두의 귀를 의심케 한 노래실력를 선보였다. 심지어 한 소절을 몽땅 잊어버려 폭소를 자아냈다. 줄리엣은 80대 19라는 높은 점수 차를 보이며 2라운드에 올라갔다.
수줍게 노래를 부르며 가면을 벗은 줄리엣은 대배우 임예진이었다. 임예진은 "사실 이게 4개월동안 연습한 거다. 맘 편히 TV 보고 계실 국민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