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문연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투데이DB)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엄중하게 인식하면서 법치주의에 따른 해결을 바란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 정부와 연락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한국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우리는 중대한 우려(grave concern)를 갖고 최근 한국의 상황 전개를 주시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이곳과 서울에서 모든 급의 한국 측 인사들과 관여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현재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안보 분야 수뇌부가 한국의 비상계엄 선포를 브리핑받았고, 지속해서 상황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전했다.
캠벨 부장관은 또 "나는 한국과의 동맹이 철통같으며, 그들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며 "또한 어떤 정치적 분쟁이든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후 1시15분(한국시간 4일 오전 3시15분)께 예정된 국무부 브리핑에서 추가로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3일 밤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며, 국회는 이튿날 새벽 본회의를 열어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