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엔터 윤준필 기자]
"이번엔 무대를 정말 즐겨보고 싶었어요."
걸그룹 이즈나의 여섯 멤버들은 더 단단해진 얼굴이었다. 무대 위에서의 긴장감은 여전하다고 했지만, 그 안에는 분명 달라진 무언가가 있었다.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던 것을 모두 쏟아내기에 바빴던 데뷔 때와 달리 조금 더 여유가 생겼고, 무대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최근 서울 마포구 비즈엔터에서 이즈나의 마이, 방지민, 코코, 유사랑, 최정은, 정세비를 만났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첫 번째 디지털 싱글 'SIGN(사인)'을 발표하고, 약 4개월 만의 컴백을 알렸다.
댄스 팝 장르의 'SIGN'은 선명한 신호로 사랑을 전하는 용기와 확신을 노래하는 러브송이다. 내 안의 신호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사랑도 꿈도 스스로 쟁취하는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사랑에 대한 노래이지만, 멤버들은 이를 꿈을 향한 신호로 해석하며 무대를 향한 자신들의 주체적인 태도를 표현했다.
데뷔 앨범에 이어 'SIGN'까지 이즈나는 테디와 두 개의 앨범을 함께 작업했다. 방지민은 "테디 프로듀서님께서는 항상 우리의 의견을 물어봐 주신다"라며 "'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등을 같이 고민해주셨고 이번 활동은 테디뿐 아니라 다양한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님들이 도와주셔서 감정 표현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테디는 이즈나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잘할 수 있게끔 이즈나의 색을 찾는 데 도움을 줬다. 그는 이즈나 멤버들에게 '빠르게 하는 것도 좋지만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멤버들은 "서로의 마음이 잘 맞아야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해주셔서 서로의 마음을 잘 맞추고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작업했다"라고 밝혔다.
이즈나는 그동안 꽤나 치열하게 달려왔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I-LAND2(이하 아이랜드2)'를 통해 결성됐고,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 속에 첫 데뷔 무대를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에서 치렀다.
"함성 소리랑 관객들의 응원봉 불빛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날을 잊을 수 없어요."(정세비)
"리허설이 끝난 뒤 무대를 내려오는데, 그제야 우리 진짜 데뷔하는구나 싶더라고요. 본 무대 올라가기 전에는 눈물이 날 것 같았어요."(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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