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파블로 피카소와 여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1986년 프랑스 무쟁의 한 저택. 피카소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 년 후, 그의 아내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그러나 비극은 그녀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차고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연인, 이별 후 평생 우울증에 시달린 연인 등 피카소와 관계를 맺었던 여인들이 잇따라 고통 속에 살아갔던 것이다. 이들의 죽음은 그저 단순한 우연이었을까.


하지만 피카소의 연인들은 그에게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피카소를 먼저 떠난 이는 화가 프랑수아즈 질로뿐이었다. 피카소가 친구와 바람이 나자 10년의 동거를 끝내고 두 아이와 떠나버린 프랑수아즈 질로. 피카소는 인맥과 영향력을 총동원해 프랑수아즈 질로에게 ‘복수’를 시도했다. 그런 가운데, 당시 72세의 피카소는 또 다른 사랑에 빠져 놀라움을 자아냈다.
피카소는 16세 왕립미술학교 입학 때부터 91세로 눈을 감기까지 끊임없이 사랑하고 화풍을 바꿨다. 그가 ‘입체주의’를 만든 배경이 ‘어떤 신체상의 문제’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과 함께, 피카소가 91세까지 치매 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한 흥미로운 시각도 소개된다.
이번 방송에는 스페셜 게스트로 배우 이준과 이창용 도슨트가 출연한다. 이창용 도슨트는 피카소를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그의 그림과 미술사를 흥미롭게 풀어낼 예정이다. 배우 이준은 스튜디오에서 피카소로 빙의해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를 몸소 증명한다. 특히 새로운 여인이 등장할 때마다 ‘멘붕’에 빠지는 그의 표정 변화는 숨은 재미를 선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