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JTBC와 지상파 3사의 중계권 협상이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30일 지상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과 박장범 KBS 사장, 안형준 MBC 사장, 방문신 SBS 사장, 전진배 JTBC 사장은 서울 시내 모처에서 중계권 협상을 위한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재판매와 관련해 어떠한 진전도 이루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실무 협상은 이어가기로 했으나, 지상파 3사 사장단은 이번 중계권 사태를 촉발한 JTBC 측에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강력히 요구하며 날을 세웠다. 다만 차후 월드컵과 올림픽 중계권 확보를 위해 기존 방송사 외 타 매체까지 참여하는 '코리아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JTBC는 현재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부터 2032 브리즈번 올림픽까지의 중계권과 2026·2030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 확보한 상태다. 앞서 지상파 3사와 재판매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2월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했으나, 보편적 시청권 훼손이라는 비판 여론에 직면하자 월드컵 재판매를 위한 재협상에 나섰다.
JTBC는 지난 23일 디지털 재판매액을 제외한 방송중계권료의 절반을 자사가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을 지상파 3사가 분담하는 최종안을 제시했다. JTBC 측은 "기술적 준비를 고려하면 3월 말까지는 반드시 협상을 마무리해야 정상적인 송출이 가능하다"라며 "기한을 넘기면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 확보가 불가능해진다"라고 배수진을 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