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방송되는 KBS 1TV '이슈픽 쌤과 함께'에서는 ’붉은 지구의 경고, 빙하가 위험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이 펼쳐진다.
지난 8월 26일 네팔과 중국 접경 히말라야 지역에서 발생한 대홍수는 조사 결과 빙하를 포함한 산사태가 원인으로 확인됐다. 정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인한 빙하 융해와 영구동토층 약화가 임시 호수 붕괴로 이어져 돌발 홍수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구온난화가 가속할수록 이러한 재난 위험이 증대된다고 설명한다. 유럽의 폭염, 캐나다의 대형 산불, 미국의 폭우 등도 동일한 기후 균형 파괴 현상으로 꼽는다.
빙하 감소는 물 부족의 위험성으로 연결된다. 정 교수는 빙하 융해로 강물이 일시 증가한 뒤 감소세로 돌아서는 '피크 워터(Peak Water)' 현상을 짚으며 강력한 엘니뇨가 겹칠 경우 폭염·가뭄·홍수 등 극한 기상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 상황도 심각하다. 올여름 경남 거제·통영의 폭우와 양산의 폭염을 예로 든 정 교수는 대기 정체와 이중 열돔 현상에 따른 기후채찍질을 경고한다. 폭염과 가뭄은 반도체 산업의 용수 부족 문제를 야기하며 짧아진 가을과 감소한 겨울 적설량은 봄철 가뭄 및 산불 위험을 높이는 악순환을 일으킨다.
정 교수는 지구 기후 시스템이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맞이하는 '티핑포인트(Tipping Point)'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그린란드, 서남극 빙상, 영구동토층 등 주요 위험 지역이 연쇄적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시 공간을 재설계한 네덜란드와 생태계를 활용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제시하며 기후재난이 기업 경영과 국가 경제를 위협하는 만큼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불가피한 변화에 맞춘 적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제언한다.

